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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군 "북 전례없는 잠수함 활동 포착"

북한 김정은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 참관/5월9일자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 참관/5월9일자 노동신문/

 미군이 "매우 특이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활동과 추가 미사일 사출시험의 증거를 감지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CNN에 북한이 30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론치'(cold-launch)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콜드론치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이나 바지선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 증기를 이용해 미사일을 공중으로 밀어올린 후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이다. CNN에 따르면 북한이 이와 같은 미사일 사출시험을 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 7월에만 3번째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핵공격으로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 주도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시도를 막을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 사출시험은 북한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쏘아 올리는 등 7월에만 두 번의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만약 북한이 지상 기반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모두 개발한다면 '핵전략 삼위일체'(Strategic Triad) 중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미사일 공중 투하를 제외한 2개의 능력을 갖추는 셈이라서다.
 
북한의 잠수함 선단은 약 70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다수는 낡아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 상태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동해에 배치한 디젤 동력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공해(公海)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고, 고래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전례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복수의 미군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통상적인 잠수함 훈련의 경우 해안에서 이뤄지는데 이와는 다른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군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북한의 잠수함 활동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의 이례적인 움직임 때문에 최근 미국과 한국의 군 당국이 경계 수준을 약간 높였다고 말했다.  
 
안보 위협 증대에 따라 미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먼저 공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생중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전략을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것을 다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연합뉴스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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