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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다시 고개 숙인 안철수 … 당 대표 출마 묻자 “다음 기회에 말할 것”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다시 고개를 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특혜 채용 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국민의당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였다. 대선후보·상임선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명의였다.
 

국민의당 차원서 대국민 사과문
“불법행위 못 거른 점 철저히 반성
당 체질 개선 계기로 삼아 노력”
조직적 개입 의혹 풀린 점엔 안도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사과문을 읽을 때 안 전 대표는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 있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국회를 찾았다. 공식석상에 나타난 건 지난달 12일 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당 대표 등과 함께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린 회의장을 찾았다. 안 전 대표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후 자리에 앉았다. 사과 문구를 놓고 논의가 이어진 1시간20분 동안 안 전 대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사과문 낭독이 끝난 후 곧장 회의장을 떠났다. 아는 기자를 발견하자 “고생이 많으시네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 2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짧은 질의응답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입장을 말해달라.
“조금 전 박 비대위원장이 말한 성명서에 제 뜻도 함께 담겨 있다.”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말하는 자리다.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 이 정도로 하자.”
 
1시간30분 동안의 국회 방문이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가 있으면 함께하겠다는 게 원래 안 전 대표의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며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 차원에선 당 지도부 차원의 개입이 없다는 수사 결과에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의 역량과 부주의에 대해서는 신생 정당 한계로 치부하기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당의 조직적 관여가 없었다는 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 발표로 큰 고비를 넘긴 만큼 안 전 대표의 거취도 본격적으론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출마할 가능성이 작다”고 하지만 안 전 대표를 만난 김철근 전 당 대변인 등은 “출마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정치 경력을 고려해 출마를 만류하는 그룹과 당이 없어질 위기인데 당으로 돌아와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며 “안 전 대표도 당의 창업주로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 전당대회 등록일인 8월 10일 전에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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