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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50~60년대 ‘누벨바그의 여신’ 잔 모로 별세

‘프랑스 영화계 대모’로 불렸던 여배우 잔 모로가 1962년 런던 공항에서 포즈를 취했다. [중앙포토]

‘프랑스 영화계 대모’로 불렸던 여배우 잔 모로가 1962년 런던 공항에서 포즈를 취했다. [중앙포토]

‘지성과 관능을 겸비한 여배우’로 불리며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프랑스 여배우 잔 모로가 별세했다. 89세.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쥘 앤 짐’ …
지성과 관능 뽐낸 프랑스 여배우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모로가 31일(현지시간) 파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생전 ‘영원한 프랑스의 연인’으로 불렸던 배우 모로는 다큐멘터리 감독과 영화감독으로 폭넓게 활약, ‘프랑스 영화계의 대모’로도 불렸다. 배우 시절엔 칸·세자르 등 세계적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여성 최초로 프랑스 예술원의 정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모로는 1949년 영화 ‘마지막 연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광란’(57년) ‘밤’(61년) ‘검은 옷을 입은 신부’(67년) ‘니키타’(90년)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빛’(76년) ‘청춘’(78년) 등을 직접 연출했다. 특히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58년)는 마일스 데이비스가 거의 즉흥적으로 연주한 트럼펫의 애잔한 사운드로 더욱 유명해졌다.
 
모로는 활동 초기에 “자유롭고 즉흥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란 평을 받았다. 50년대 후반 ‘새로운 영화’를 주창한 프랑스 영화 사조(思潮)인 ‘누벨바그’ 정신을 실현한 여배우로도 기억되고 있다. 프랑수아 트뤼포, 루이 말 등 여러 거장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호칭까지 생겼다.
 
모로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트뤼포의 ‘쥘 앤 짐’(61년)에 출연,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끈 매혹의 여인 카트린을 연기했을 때다. 콧수염에 큰 모자를 쓰고 소년처럼 분장한 귀여운 모습으로 두 남자와 함께 철교를 뛰어가는 스크린 속 카트린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모로는 28년 프랑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살에 파리예술학교에 입학했고, 23살 때부터 코미디 프랑세즈 극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극단 역사상 최연소 정식 단원이 됐다. ‘쥘 앤 짐’에 출연할 무렵 그는 이미 10년간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스타였다.
 
모로는 60년 영화 ‘모데라토 칸타빌레’로 칸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92년에는 세자르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했다. 66년에는 비영어권 배우 최초로 타임지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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