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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균아 삼진 미안해 … 류현진 완벽 부활투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맞대결한 동갑내기 류현진(왼쪽)과 황재균. [LA AP·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맞대결한 동갑내기 류현진(왼쪽)과 황재균. [LA AP·AFP=연합뉴스]

경기 전 류현진(30·LA 다저스)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맞대결하면) 직구를 던지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황재균이 직구에 강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타석의 황재균을 향해 류현진은 초구부터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졌다. 황재균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초구를 서서 지켜봤다. 류현진은 이어 체인지업·커터·커브 등 구종을 바꿔가며 집요하게 바깥쪽 코스를 공략했다. 풀카운트에서 류현진은 또다시 직구를 던졌다. 황재균은 어정쩡한 폼으로 공을 맞혔다.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
LA 지역지 “최근 3년 중 최고 피칭”
타선 지원 못 받아 승리는 무산
동갑 친구 황재균과 대결도 완승

‘동갑내기’ 류현진과 황재균이 3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대결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처음이다. 2회 2루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5회 또 한 번 류현진과 마주 섰다. 배트를 더 단단히 쥐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잇달아 헛스윙하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가 잘돼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친구와 미국에서 대결한 것 자체로 뜻깊었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류현진이 너무 잘 던졌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7탈삼진, 무실점했다. 14승씩을 따냈던 2013, 14년 모습이 연상됐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첫 무실점이다. 7이닝을 던진 것도 6월 6일 워싱턴전 이후 처음이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4~145㎞였고, 변화구는 타자 무릎 밑으로 낮게 깔렸다. 특히 체인지업(28개)이 날카로웠다. 제구도 빼어났다. 류현진은 공 85개로 7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그를 괴롭혔던 장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적어도 이날 마운드 위의 류현진은 완벽함에 가까웠다. 위기에선 병살타를 3개나 유도했다. 다저스는 이날 6개의 병살타를 잡아내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다저스 타선이었다. 이번에도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전광판에 ‘0’만 그렸다. 사실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없었다. 올 시즌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3.17점을 뽑았다. 80이닝 이상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중 최소 득점 지원이다. 류현진은 시즌 4승에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까지 낮췄다. LA 지역 매체인 ‘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최근 3년 중에서 최고 피칭을 했다. 전성기였던 2013, 14년(어깨 수술 전)처럼 타자를 맞혀 잡았다. 오늘 류현진 투구는 ‘빈티지(고전적)’였다”고 묘사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9회 말, 야시엘 푸이그의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2로 뒤진 11회 말 1사 1·2루에서 카일 파머가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쳤다. 파머는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8연승의 다저스는 74승31패로 메이저리그 승률 1위(0.705)를 굳게 지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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