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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융 초보가 던진 물음표 8개가 ‘카뱅’ 돌풍의 힘

‘8개의 질문, 4개의 정답’.
 

카톡처럼 쉬운 앱, 저렴한 송금료 …
난상 토론으로 4가지 솔루션 마련
영업 나흘 만에 100만 계좌 돌파

카카오뱅크의 출범부터 안착까지 전 과정에 대한 카카오뱅크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제2호 인터넷은행’의 성공 비결은 이렇게 요약된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나흘 만인 31일 계좌 수 1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시중은행에서 개설된 계좌 수(15만 건)보다 7배나 많은 수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공의 출발점은 ‘질문’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진출을 앞두고 소비자의 금융거래 행위, 현재의 온라인 거래 방식의 개선점 등을 전 직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8개의 질문으로 요약했다. 질문은 ‘은행 앱도 카톡처럼 편하게 쓸 수 없을까’로 시작된다.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는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 앱에 들어간 고객이 끝까지 거래를 마치는 게 쉽지 않으면 국민 생활 속을 파고들기 어렵다고 봤다”며 “배우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카톡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가장 먼저 가진 공감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체할 때 꼭 공인인증서가 필요할까 ▶왜 카드는 가로일까, 카드번호는 꼭 앞에 있어야 하나 ▶은행의 금융 상품이 꼭 다양해야 하나 ▶최고 금리 대상이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지 않은가 ▶상품 설명을 쉽게 할 순 없을까 ▶해외 송금 비용은 싸면 안 되나 ▶체크카드를 잃어버린 것 같지는 않은데 분실 신고를 안 하고도 안심할 방법은 없을까 등이 개선점으로 모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이 애플리케이션을 ‘상품 판매’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다면 카카오뱅크는 ‘문제 해결’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며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만든 것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모아지자 카카오는 해결사들을 소집했다. 고객들의 모바일 이용 습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카카오 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대거 카카오뱅크에 합류했다.
 
출시와 함께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카카오뱅크 측은 성공 비결도 분석해 내부 자료에 담았다. 비결은 ▶카카오톡 ▶심플한 이용 환경(UI) ▶모바일 거래 최적화 ▶섬세한 기능의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 4243만 명의 사용자를 가진 카톡과 뱅크를 연결하자 무통장 송금 등 편의성이 높아졌고, 은행 앱처럼 백화점 방식이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단 얘기다. 어디 뒀는지 모르는 체크카드는 일시 지급 중단 기능을 통해 번거로운 분실 신고를 안 해도 되도록 배려했다.
 
카카오뱅크 황은재 매니저는 “출발 전 던진 8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이 키워드들이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ICT 전문가는 “모바일 확산의 흐름 속에서 카카오뱅크가 소비자 상대 영업 분야에서는 시중은행을, 체크카드로는 신용카드사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가입자 증가로 인한 서버 안정화와 여신 금액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는 숙제”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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