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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과학적 창의력의 원천은 예술이다

과학자의 생각법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권오현 옮김, 을유문화사
 
창조성, 특히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의 창의력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미국 미시건주립대 생리학 교수인 지은이는 과학자들이 생각이 막히면 어떻게 돌파구를 찾는지를 연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 ‘생각도구’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중 관찰하기, 추상화하기, 상상하기, 유형화하기, 비교하기, 공감하기, 놀이 등은 그리 튀지도 않는다. 물론 생각을 거꾸로 뒤집어보기, 여러 가설을 정교화하고 비교하기, 터무니없는 추정을 해보기 등 격렬한 수단도 있다. 이런 과격한 방식은 ‘괴짜’ 소리를 들으며 동료와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은이는 “논쟁은 언제나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지만 합의는 중요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짓는다. 자유로운 연구 풍토를 바탕으로 고독하고 고집스러운 자기와의 싸움을 보태고 거기에 동료와의 치열한 토론 풍토가 합쳐져야 비로소 창의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미지근한 방식은 ‘창의력의 제초제’다.
 
흥미로운 점은 최고의 과학자가 음악·미술·무용·소설·희곡·시 등 여러 창조적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창의적인 사람은 대체로 박학다식하면서 잡다한 분야에서 관심과 재능, 기술이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어려서부터 한 분야의 집중 훈련으로 고도로 전문화한 인력을 배출하는 현행 교육 및 인력 양성 시스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 창의성이 메마른 전문화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일은 연구지원 시스템에 달렸다.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가능성은 대개 연구기회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접할 수 있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결국 연구 지원의 합리화는 미래를 개척할 창의적인 인재를 가장 체계적으로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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