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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직접 가입해보니…처음에는 '짜증', 나중에는 '간편'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던 것일까 준비가 부족했던 탓일까. 
카카오뱅크는 공식 영업 개시 이틀째를 맞은 28일에도 접속자 폭주로 원활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다. 전날 신용평가사 서버 문제와 애플리케이션 오류로 ‘먹통 사태’를 빚은 데 이어 계속되는 서비스 장애는 ‘하루 만에 30만 명 가입’이라는 기록을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하루만에 30만명 가입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이은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간편하고 쉬운 가입절차
접속자 폭주로 서비스 장애는 여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후기.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후기.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은행 앱이 이렇게…" 빗발친 고객 항의 
 
실제 고객들이 남긴 카카오뱅크 사용 후기 또한 계좌 개설 도중 갑자기 앱이 종료되거나 접속에 차질이 생겼다는 등의 ‘앱 안정성’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사용자는 27일 사용 후기를 통해 “약관 동의하거나 각종 인증 절차가 끝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이 강제 종료된다. 다른 앱도 아니고 돈을 다루는 은행 앱이 이렇게 준비성 없이 열렸다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뱅크'를 검색했지만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만 나올 뿐 카카오뱅크를 찾을 수 없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뱅크'를 검색했지만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만 나올 뿐 카카오뱅크를 찾을 수 없었다.

 
기자가 직접 카카오뱅크 가입을 시도(27일 오후 2시 기준)해보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시작단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검색어로 ‘카카오뱅크’를 입력한 결과  ‘추천 애플리케이션’에 지난 4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간편송금 앱인 ‘토스’ 등만 나올 뿐 카카오뱅크를 찾을 수 없었다. 
 
카카오뱅크 측에 확인한 결과 “이용자 숫자가 부족해서인지 아직까진 영어로 ‘kakaobank'라고 입력해야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접속자가 폭주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의 사과 공지문.

접속자가 폭주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의 사과 공지문.

 
앱을 다운받아 접속한 뒤 가장 먼저 등장한 화면은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및 상담 등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공지창이었다. 
 
27일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는 앱 장애에 대해 “고객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커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몰려 나타난 현상이다. 준비가 미흡했던 점은 죄송하고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튿날까지 서버 장애가 계속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접속량이 폭주하고 있는 탓에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공지창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한 계좌개설·체크카드발급 절차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화면.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화면.

 
앱을 다운받은 뒤 입출금 계좌를 개설하거나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절차는 시중은행 인터넷뱅킹보다 간편했다. 입출금 계좌 개설의 경우 상품 설명서를 확인한 뒤 본인 확인, 타행 계좌 입력을 거쳐 모든 절차를 끝내는데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만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촬영하는 절차에서 계속된 ‘에러’로 앱이 강제로 종료되거나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한 점은 아쉬웠다. 휴대전화 카메라 화면 중간에 신분증을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등록되는 시스템이지만 수차례에 걸쳐 신분증 위치를 조절해도 인식을 하지 못하는 오류가 지속된 것이다.
 
체크카드 발급시 캐릭터별 5가지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체크카드 발급시 캐릭터별 5가지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계좌 개설과 마찬가지로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절차 또한 비교적 간편했다. 카드의 색상과 캐릭터별로 총 5가지 종류의 체크카드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체크카드 발급을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났다. 
 
특히 캐릭터와 색상을 활용해 고객에게 카드 디자인 선택권을 제공한 건 시중은행이나 케이뱅크와 차별화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느껴졌다.
 
'먹통'된 고객상담센터

상담고객이 밀려 있어 상담원을 연결할 수 없다는 내용의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안내.

상담고객이 밀려 있어 상담원을 연결할 수 없다는 내용의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안내.

 
고객 상담 서비스는 이용자 수 폭주로 여전히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고객센터’는 카카오톡을 통해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인데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만 반복해서 나올 뿐 언제쯤 이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  
 
미성년자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가입방법도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타 은행 계좌이체를 통해 본인인증을 한다. 주민증을 발급받지 못한 미성년자나 다른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은 가입조차 할 수 없다.
 
대출상품 가입은 '정상 가동' 

출범 첫날인 27일 하루종일 트래픽 폭주로 대출 상품 가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28일엔 원활한 대출 상품 가입이 가능했다. 대출 상품 가입은 금리와 소득정보를 확인한 뒤 대출 계약서와 신청서를 작성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서류 제출은 PC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거나 건강보험공단에 본인의 직장 및 소득정보와 관련한 서류를 팩스로 요청하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
 
대출에 필요한 각종 서류 제출이 끝난 뒤 본인이 필요한 금액과 대출기간 등을 설정하면 대출 가능금액과 금리 정보가 나타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에 달하고 최저 2.86%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이는 각자의 소득수준과 채무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적용되는 각종 우대 조건을 없앤 탓에 적용 금리를 깎을 방법이 없다. 카카오뱅크 대출시 체감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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