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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바캉스부터 오지 트레킹까지…당장 떠날 만한 피서지 5곳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연차휴가 15.1일 중 평균 7.9일밖에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5일도 못 쓴다는 이들이 33.5%에 달했다. 휴가를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 직장 분위기(44.8%)와 과다한 업무(43.1%)를 꼽았다. 여전히 휴가를 쓸 때 회사 눈치를 많이 본다는 말이다. 정부가 휴가 사용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건 그래서다. 직장인들이 연차 휴가를 모두 쓰면 29조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가 있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만족도가 2%포인트 이상 오른다고 한다. 이런 수치가 피부에 와닿지 않아도 괜찮다. 폭염이 시작된 여름 한복판, 우리는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어도 괜찮다. 별 계획 없이도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천부터 국내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 상남면과 기린면 등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무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물에서 제대로 놀면 된다. 강원도 인제 내린천 래프팅. [사진 한국관광공사]

무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물에서 제대로 놀면 된다. 강원도 인제 내린천 래프팅.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국적 도심 바캉스 인천

인천 송도, 포항 영일만에선 크루즈를
고속도로 뚫린 인제에서는 래프팅·리버 버깅

야경이 아름다운 인천 송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야경이 아름다운 인천 송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울에서 한두시간만에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며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해 질 무렵 서성이기만 해도 운치 있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인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카페 거리에서 선선한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하고 보트가 떠다니는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있는 듯하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랜드마크가 된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즐기는 쇼핑도 색다르다. 인천시립박물관, 개항장거리에서는 인천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운하 주변에 쇼핑 명소와 맛집이 즐비한 송도 커넬워크. [사진 한국관광공사]

운하 주변에 쇼핑 명소와 맛집이 즐비한 송도 커넬워크. [사진 한국관광공사]

계곡 품은 오지 강원도 인제
1인승 수상 레포츠 리버 버깅. [사진 한국관광공사]

1인승 수상 레포츠 리버 버깅. [사진 한국관광공사]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강원도 인제까지 가는 길이 편해졌다. 인제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상남면과 기린면은 첩첩산중에 숱한 절경을 품고 있다. 상남면에는 개인산(1341m), 방태산(1435m)에 둘러싸인 미산마을과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이 있다. 미산계곡에서는 래프팅과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타고 극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1인승 수상 레포츠다. 기린면에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그리고 한국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아침가리와 연가리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피서지로 제격이다. 
국내 최고의 계곡 트레킹 명소로 꼽히는 아침가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고의 계곡 트레킹 명소로 꼽히는 아침가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바위산이 숨긴 천연 냉장고 충북 단양
단양 고수동굴. [사진 한국관광공사]

단양 고수동굴. [사진 한국관광공사]

단양은 수려한 자연풍광과 새로운 관광명소가 공존하는 여행지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200만 년 전 형성된 단양 고수동굴은 연 평균기온 15~17℃로, 한여름에 찾아가면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간 듯 시원하다. 왕복 1.9㎞를 걸으며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인근의 탁 트인 전망의 '카페 산'이다. 해발 600m 활공장에 가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겨도 좋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커피만 마셔도 좋다. 7월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도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수양개빛터널 등도 들러볼 만하다.
단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단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만천하스카이워크. [사진 단양군]

더위 쫓고 건강 지키는 폭포 전남 구례
구례 수락폭포. [사진 한국관광공사]

구례 수락폭포.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구례 수락폭포는 남도에서도 손꼽히는 물맞이 명소다. 물을 맞기만 해도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있으며,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폭포 인근에 들러볼 만한 관광지도 다채롭다. 아이와 함께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지리산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야생화테마랜드를 추천한다. 한국압화박물관도 있다. 압화란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관람하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지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도운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구례 읍내에서는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선다.  
구례 쌍산재.[사진 한국관광공사]

구례 쌍산재.[사진 한국관광공사]

운하와 바다 아우른 크루즈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크루즈. [사진 한국관광공사]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크루즈. [사진 한국관광공사]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1.3㎞ 길이의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는 산책하기에 좋다. 1.2㎞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췄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제강점기 흔적이 있는 구룡포근대역사문화거리를 추천한다. 원효와 혜공의 일화가 전하는 운제산 오어사도 들러보자.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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