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템플스테이 비교 체험
![경남 밀양 꽃새미마을 팜스테이 체험객들이 지난 22일 계곡에서 아이들과 함께 잡은 물고기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위성욱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8/e720b044-ef07-459c-a8f4-90cd8e1f74f9.jpg)
경남 밀양 꽃새미마을 팜스테이 체험객들이 지난 22일 계곡에서 아이들과 함께 잡은 물고기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위성욱 기자]
연 10만 찾는 경남 밀양 꽃새미마을
물고기 잡기, 농작물 수확 등 체험
별·반딧불이 보며 농촌의 멋 느껴
꽃의 향기가 샘처럼 마르지 않는 마을이란 뜻을 가진 꽃새미마을은 입구부터 다르다. 저수지 초입에는 ‘밀양꽃새미마을’이라는 글이 적힌 대형 장승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다. 마을까지 약 2㎞ 도로 양편에는 숲이 울창한데 각종 솟대와 벤치, 365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다. 손태돈(68) 이장은 “산골 오지여서 찾는 사람들이 드물었는데 팜스테이 지정 후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아름다운 마을로 바꾸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꽃새미마을은 다른 팜스테이와 마찬가지로 계절별로 단감·고추·깻잎 따기, 감자·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농작물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마을을 가로지르는 계곡이 있고 마을 안에 풀장도 있어 여름철에 물고기 잡기와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37도가 넘는 불볕더위였던 지난 21일과 22일에도 꽃새미마을의 계곡과 풀장은 체험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로 고교 동창생 가족들과 팜스테이를 온 김성용(38·창원시 상남동)씨는 “각종 영농체험을 할 수 있고, 물놀이도 가능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허브나라 대표는 마을에서 한 평생 살아온 손정태(57)씨다. 그는 군에서 제대한 26살 때 마을 이장이 된 뒤 마을에 꽃과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고 현재도 팜스테이를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처음 30여 가구 70여 명이 팜스테이를 했는데 일반 민박에 농작물 체험만하고 재래식 변소나 허름한 방을 보고는 선 걸음에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후 농촌다움은 간직하되 체험장과 숙박 시설 등은 현대식으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허브나라에는 옛집 5채를 리모델링 한 황토집이 있어 80여 명이 동시 민박도 가능하다. 밤이 되면 별빛 아래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
밀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