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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무슨 대화 나눴나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기업인에게 제공할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기업인에게 제공할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이 맥주를 따르고,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을 한다.”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열린 사전 스탠딩 호프 미팅을 묘사한 것이다. 
 
임지호 셰프

임지호 셰프

27~28일 이틀에 걸친 간담회 첫날인 이날 재계 자산규모 순위가 짝수인 정의선 현대자동차(2위) 부회장, 구본준 LG (4위)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6위) 회장, 금춘수 한화(8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10위) 부회장, 박정원 두산(12위) 회장, 손경식 CJ(14위)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특별 초청대상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문 대통령, 금춘수 한화 부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문 대통령, 금춘수 한화 부회장. [연합뉴스]

오후 5시57분 문 대통령이 상춘재 앞뜰에 들어섰다. 드레스 코드는 노타이 차림이어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한 뒤 맥주기계 앞으로 가 스스로 맥주를 따랐다. 중소업체인 세븐브로이가 홈플러스와 협업해 내놓은 강서맥주와 달서맥주였다. 문 대통령이 달서 맥주로 350㎖ 잔을 채운 뒤 “건강하십시오”란 건배사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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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만남 행사에서 직접 생맥주를 따르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만남 행사에서 직접 생맥주를 따르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어 기업인들에게 ‘맞춤형’ 인사말을 건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아버님이 원래 오려고 했는데. 몸살 기운이 있으셔서 다음에…”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요즘 중국 때문에 자동차 고전하는 것 같은데 좀 어떤가”라고 물었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박정원 두산 회장에겐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다. 올해 성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박 회장은 “지금 3등 하고 있는데 부상선수가 돌아와서 찍고 올라가야 하는데”라고 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에겐 “한화가 요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아주 역점을 많이 두고 있던데”라고 했고 금 부회장은 “고전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힘 받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때 임종석 비서실장이 ‘안주상’을 마련한 자연주의 요리가 임지호 셰프를 소개했다. 임 셰프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를 가리키며 “무 같은 경우 섬유질이 풍부하고 해독 작용이 있다. 이걸 통해 풀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 비서실장이 이어 “대통령님 덥지 않으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저 벗으면 다 벗는거냐”며 양복 상의를 벗었다. 기업인들도 따라 벗었다.
 
문 대통령은 구본준 LG 부회장에게는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CEO’란 별명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직원 단합과 사기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손경식 CJ회장에겐 “오늘 내일 만나는 경제계 인사 가운데서도 가장 어른”이라며 “경제계에서 맏형역 잘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겐 미국 철강 수출 사정에 대해 물었고 권 회장은 “당분간은 그냥 미국에 보내는 거는 뭐 포기했다.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작정하고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스탠딩 호프 미팅 말미에 오뚜기 함영준 회장을 찾았다. 청와대가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중 하나라며 이날 특별 초청한 기업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여파와 관련, “신세계는 요즘 어떤가. 중국 부분 완화됐나. 관광객은 더 준 것 같은데”라고 했고 정 부회장은 “호텔도 조그맣게 하는데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들 단체 완전히 죽었다”고 걱정했다.
 
오후 6시20분 쯤이 되자 문 대통령이 다시 한번 건배사를 외쳤다. “기업이 잘되어야 나가 경제가 잘 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외치자 참석자들도 “위하여”로 화답했다. 이어 상춘재 안에서의 2시간15분간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A기업 대표는 “(대통령께서) 아주 편안하게 해 주었다. 기업들이 하고 싶은 얘기 다 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술(맥주)이 살짝 오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당초 예정시간보다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간담회 예정시간은 75분이었다고 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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