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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꺾인 수리온 다시 날까

 군 당국이 동체에 실금(크랙)이 발생해 운항을 중단한 한국형 헬기 ‘수리온’(Surion) 6대의 운항 재개와 재발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감항(堪航)영향성 검토회의를 갖고 다음주 쯤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감항영향성 검토회의는 항공기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회의다.
 
육군이 운영중인 한국형 헬기 수리온. 일부 수리온 기체에서 크랙이 발생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해당 헬기의 운행을 중단한 채 군 당국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재발 방지책을 고심하고 있다. [중앙포토]

육군이 운영중인 한국형 헬기 수리온. 일부 수리온 기체에서 크랙이 발생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해당 헬기의 운행을 중단한 채 군 당국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재발 방지책을 고심하고 있다. [중앙포토]

군 관계자는 27일 “수리온에 발생한 실금이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이미 납품 받은 60여 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6대의 수리온에서 관련 증상을 발견했고, 해당 헬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며 “지난 26일 회의에서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으로부터 실금이 발생한 원인과 보완대책 등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수리온을 운영 중인 육군이 주관했으며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를 비롯한 항공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KAI 측은 헬기 지붕 뒷쪽에 장착된 엔진과 로터(헬기 프로펠러)의 진동이 동체 지지대(벌크 헤드) 일부에 집중돼 피로 현상의 일환으로 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헬기의 시동을 걸면 상당한 진동이 발생하는 데, 진동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지 않고 한 쪽 부분에 쏠리면서 실금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헬기의 작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선 헬기를 가볍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며 “무게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지지대 등을 얇게 설계해 진동을 이기지 못했거나 엔진의 진동이 당초 계산보다 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진단에 따라 KAI 측은 이미 군과 경찰에 납품을 마친 헬기의 벌크 헤드에는 보강재를 장착하고, 새로 제작하는 헬기는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동체 지지대가 엔진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는 조치를 대안으로 내놓은 셈이다. 군은 이를 토대로 다음주쯤 ’형상통제심의위원회’를 열어 KAI측의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계 변경의 허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KAI가 유로콥터와 협력해 만든 중형 헬기로 자동 제자리 비행(호버링), 자동비행장치, 총탄에 구멍이 나더라도 스스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셀프 실링’(self-sealing) 기능의 연료 탱크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2005년 12월 본격 개발에 착수한 지 불과 4년여 만에 초도비행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동체 지지대 실금 외에 동체 결빙 현상과 윈드쉴드(전면 방풍유리) 파손 등의 문제를 보이면서 보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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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