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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범 카카오 뱅크, 어디서나 ATM 수수료 공짜

직장인 황은재(38)씨는 대부분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모바일 족이다. 한도 1억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도 은행 방문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해결했다. 황씨가 카카오뱅크에 접속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신청하자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묻는 화면이 나왔다. 동의 버튼을 누르자 앱이 자동으로 심사에 필요한 대출 서류와 황씨의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했다. 5분 뒤 폰 화면에 ‘연 2.86% 금리로 1억1000만원까지 한도대출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떴다. 대출이 완료되자 황씨는 집 앞 CU 편의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통장과 체크카드 없이 50만원을 바로 찾아 썼다. 수수료가 무료다.
 

지점 없는 인터넷 은행 2호
전국에 설치된 기계 95%가 대상
마이너스 통장 한도 1억5000만원
휴대폰 인증으로 300만원 즉시 대출

[그래픽 이정권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 이정권기자 gaga@joongang.co.kr]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27일 오전 7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황씨의 가상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앞서 알려진 해외송금과 체크카드 외에도 ATM수수료, 신용대출 상품에 매력적인 조건을 두루 장착했다.
 
우선 ATM 수수료가 전부 공짜다. 전국에 지점을 가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물론 편의점, 지하철역사 내 ATM까지 총 11만4000여대에서 무료로 현금을 넣고 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집계한 국내 CD(현금자동지급기)·ATM 수는 12만306대다. 이 중 95%를 카뱅 고객이 수수료 걱정없이 자유롭게 쓴다. 자체 지점이 없는 대신, 다른 아무 은행 지점에서나 ATM 업무를 공짜로 보는 셈이다.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쓰는 편의점, 지하철 내 ATM도 마찬가지다. 설치 회사 기준으로는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이 설치한 ATM이 해당된다. 단, 카뱅 체크카드 없이 출금할 수 있는 ATM은 BGF핀링크 뿐이다. CU편의점에 주로 설치돼있고 ‘스마트 출금’ 기능을 활용해 카드 없이도 돈을 찾을 수 있다.
 
카뱅은 ATM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일단 올 연말까지 시범 진행한다. 12월 말까지 100억원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는데 고객들의 사용 건수에 따라 최종 비용이 달라지는만큼 이용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대출 상품은 간단하고 파격적으로 만들었다. 금리(신용대출 2.86%, 소액대출 3.35%) 매력은 적지만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가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시중 모바일 대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따로 개발해 대출자 연봉의 최대 1.6배(1억 5000만원 이상은 불가)까지 평균 5분 안에 대출이 실행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통상 은행에서 대출 때 요구하는 복잡한 금리우대 조건(급여이체, 적금가입, 자동이체 등)은 아예 없다. 중도상환해약금과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가산금리도 없애기로 했다. 케이뱅크를 비롯한 기존 은행에서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마이너스 통장식 한도대출 금리를 통상 연 0.5%포인트 이상 더 비싸게 책정한다. 카뱅에서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가 모두 연 2.86%로 같다.
 
소액대출 상품인 ‘비상금 대출’은 케이뱅크 출범 때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수요가 크게 몰릴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평균 60초 이내에 최대 3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연 3.35%금리가 적용되고 만 19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는 연 2.0%(1년만기, 세전)로 케이뱅크와 같거나 살짝 낮은 수준이다. 우대금리 없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금리를 제공한다. 대신 고객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카뱅에서는 중간에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적금과 정기예금을 고객이 일부 해지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 안에 간편하게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만들었다.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뱅이 내건 모토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고 PC 홈페이지(www.kakaobank.com)는 증명서 제출 및 발급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한다. 이미 기존의 10분의 1로 수수료를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이용우, 윤호영 카뱅 공동대표는 “제도권에 몸담은 은행이지만 기존에 없던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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