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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사 진단 없이 내 성별 내가 고른다

영국이 의사의 진단 없이 성별 변경을 가능케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정부가 성 정체성 원칙을 개선해 쉽게 자신의 법적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성인은 의사의 진단 없이 출생신고서에 기재된 성별을 변경할 수 있으며, 스스로를 ‘제 3의 성’으로 인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별을 ‘X’로 기재할 수 있다.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LGBT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LGBT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이같은 개선 방안은 지난해 의회의 여성·평등위원회 권고에 따라 올 가을 발표되는 ‘성 인식 법안(Gender Recognition)’에 포함됐다.
현재 영국에선 성별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의사로부터 ‘성별 위화감(Gender Dysphoria)’ 진단을 받아야하며, 원하는 성별로 2년간 생활한 뒤 ‘성별 인식 증명’을 신청해야 한다.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인권 단체인 스톤월 트랜스 자문그룹의 수잔나 호프우드는 “트랜스젠더들이 간편한 행정 절차를 통해 자신의 성별을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새로운 법안을 환영했다.  
저스틴 그리닝 영국 여성평등부 장관은  “정부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통합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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