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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두 발로 쓴 5개국 8개 도시 이야기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북라이프
 
1년에 한달씩 걷는 사람의 이야기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사람이 걷지 않아서 잃는 것은 무엇인가. 걷지 않는 사람은 동물적 본능을 잃는다. 주변 상황에 대한 직감이 약해진다. 자유를 잃는다. 일부러 걷지 않는 한 이미 닦여 있는 길, 빠르다고 증명된 길로만 남들과 똑같이 다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도 할 수 없다. 해질녘의 풍경이 오렌지 빛깔인지 장밋빛인지 생각해보려면 자동차를 타고 빨리 달려서는 안된다.
 
저자는 지구의 모든 땅을 발로 밟을 작정이다. 지구의 생김새에 매혹돼 지구본을 모으면서부터 한 결심이다. 2010년 프랑스 팡플롱에서 시작해 매년 한달씩 걷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스위스·이탈리아·크로아티아를 지나 헝가리 미슈콜츠까지 총 5개국 8개 도시를 걸은 기록이다. 저자는 걸으면서 본능과 직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주치는 것마다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잠자리에 덤불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는 소리, 해 질 무렵 곤충들의 움직임 같은 걸 보게 된다. 이런 장면과 생각을 꼼꼼히 기록해 책으로 묶었다. 소설 12권을 낸 작가답게 걷기와 함께 한 사유가 범상치 않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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