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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배출 계획' 파문 …어민 반발에 사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냉각용으로 쓰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로 했다는 도쿄전력 회장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와무라 다카시(川村隆) 도쿄전력 회장은 당초 오염수의 해양 배출을 기정사실화 했다가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부인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와무라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오염수 해양 배출에 대해 “이미 판단은 끝났다”고 밝혔다. 오염수는 원전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 내부에 쏟아부었던 물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약 78만t 가량을 탱크에 보관 중인데, 이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이다.
지지통신과 인터뷰중인 가와무라 다카시 도쿄전력 홀딩스 회장 [지지통신 홈페이지 캡쳐]

지지통신과 인터뷰중인 가와무라 다카시 도쿄전력 홀딩스 회장 [지지통신 홈페이지 캡쳐]

이에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은 물론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까지 나서 어업의 피해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시 히로시(岸宏)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19일 도쿄전력 회장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배출은) 전국 어업인들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매우 유감”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외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사고 상흔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   (후쿠시마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이 사고 6년이 지났는데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2017.6.12   jsk@yna.co.kr/2017-06-12 12:00:25/<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사고 상흔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 (후쿠시마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이 사고 6년이 지났는데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2017.6.12 jsk@yna.co.kr/2017-06-12 12:00:25/<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파문이 커지자 가와무라 회장은 “회사로서도, 개인적으로도 해양 방출을 판단(결정)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발언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어업 관계자들에게 불안과 폐를 끼쳤다”며 사과하고 어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오염수 처리에 대해서는 “정부, 어업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경제산업성도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전문가 위원회에서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는 현재 원전 부지 내 580여 개 탱크에 분산 저장돼 있다. 양이 계속 늘고 있어 조기에 처분하지 않으면 원전 폐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나카 순이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위키피디아 캡처]

다나카 순이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위키피디아 캡처]

 한국 정부는 2011년 원전사고 직후 50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데 이어 2013년 9월부터는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맞서 2015년 WTO(세계무역기구)에 한국을 정식 제소했으며 지난해 2월 분쟁해결 절차가 시작됐다. 오는 10월 WTO의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어서 오염수 배출 문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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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