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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더 워' "데뷔곡 '마마'에서 예고한 붉은 기운과의 전쟁 시작되는 것"

18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4집 '더 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진 엑소. [사진 일간스포츠]

18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4집 '더 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진 엑소. [사진 일간스포츠]

한 번은 운일 수 있다. 두세번은 우연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네 번째라면 필연임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달성을 목전에 둔 그룹 엑소 얘기다. 19일 발매되는 정규 4집 ‘더 워(The War)’는 선주문만 80만장에 달한다. 이는 지난 2월 방탄소년단의 ‘윙스외전’의 70만장보다 10만장 많은 역대 최다 수치이자 스스로 경신하고 있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과연 엑소는 올해도 가요대상을 거머쥐며 5연속 대상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갖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아니 왜 여전히 엑소일까.  
 

4집 선주문만 80만장 4연속 밀리언셀러 예고
레게 팝 '코코밥'으로 잠재된 내적 댄스 유발
'전야' 등으로 1집부터 이어진 세계관 완성해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레게 팝
네번째 앨범으로 4연속 백만장 돌파에 도전하는 엑소가 이번에 들고 나온 타이틀곡 '코코밥'은 기존 댄스음악과는 사뭇 다른 레게 팝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네번째 앨범으로 4연속 백만장 돌파에 도전하는 엑소가 이번에 들고 나온 타이틀곡 '코코밥'은 기존 댄스음악과는 사뭇 다른 레게 팝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엑소가 이번 앨범에서 내세운 타이틀곡 ‘코코밥’은 이름도 낯선 레게 팝이다. “리듬에 맞춰 함께 즐겁게 노래하고 신나게 춤추자는 뜻”이라고 수호는 설명했지만 낯설기는 매한가지. 더구나 그동안 엑소가 ‘으르렁’부터 ‘로또’까지 선보여온 강렬한 비트와 그에 맞춘 칼군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태껏 가장 잘하던 장르를 내려놓고 새로운 옷을 입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터다.  
 
이에 대해 카이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좋다는 생각과 동시에 도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레게와 EDM이 섞여 또 다른 시너지가 나면 새로운 스타일을 향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며 “음악에 따라 리듬이 자동으로 타지는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실제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청량함을 자랑하는 ‘코코밥’은 국내 음원차트 1위 진입은 물론 아이튠즈 37개 지역에서 종합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멤버들이 음악작업에 참여하는 폭이 한층 넓어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첸ㆍ찬열ㆍ백현은 본명 김종대ㆍ박찬열ㆍ변백현으로 ‘코코밥’ 작사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수록곡 ‘소름’ 작사에도 참여한 찬열은 “데모를 들었을 때 이 곡은 정말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 측에 먼저 작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고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내용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5년에 걸쳐 2막에 접어들고 있는 세계관  
엑소 '코코밥'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멤버별로 지닌 초능력이 등장한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엑소 '코코밥'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멤버별로 지닌 초능력이 등장한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세계관은 엑소의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팬들만 알아볼 수 있는 장치를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 곳곳에 숨겨두면서 이를 찾아내는 재미를 더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엑소 세계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앨범 공개에 앞서 세훈은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안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통해 이를 치유하고 화합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좀더 자세한 힌트를 요청하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역시 직접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이번 앨범은 타이틀부터 많은 힌트를 담고 있다. 1집 ‘XOXO’, 2집 ‘EXODUS’, 3집 ‘EX’ACT‘에 이르기까지 전반부가 엑소 플래닛에서 온 초능력자라는 그룹 콘셉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면, 4집 ‘더 워’부터는 이들이 누구와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SM 관계자는 “데뷔곡 ‘마마’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한 붉은 기운과의 전쟁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라며 “선과 악의 대결에서 악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첫번째 수록곡 ‘전야’는 사실상 앨범 전체를 포괄하는 인트로로 작용한다. 가사 역시 “깨고 부딪쳐야 해 우릴 볼 수 있도록/ 크게 소리쳐야 해 멀리 번져가도록” 등 ‘왜곡되는 진실’과 ‘가르쳐진 거짓’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 7년차 징크스를 넘기기 힘든 아이돌 세계에서 올해로 6년차가 된 엑소는 이제 시작임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은 예능 초보
22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엑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지 않은 그룹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 JTBC]

22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엑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지 않은 그룹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 JTBC]

물론 엑소에게도 위협 요인은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으면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무섭고,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워너원 역시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엑소가 절대 충성하는 매니아층의 지지가 탄탄한 그룹이라면 이들은 보다 친근하고 옆집 오빠같고 국민 조카같은 이미지가 강점이다. 수호는 “저희도 워너원 춤을 출줄 안다”며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아직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이 남아있단 얘기다. 지난 12일 JTBC ‘한끼줍쇼’만 해도 그렇다. MC 이경규와 강호동은 국민 아이돌 엑소가 나왔다고 든든해 했지만 수호와 찬열을 알아보는 제주시민은 많지 않았다. 제아무리 1등 보이그룹이라 해도 일반 시민들 눈에는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힘든 요즘 아이돌이라는 것이다.  
 
다행히 JTBC ‘아는 형님’을 필두로 MBC 파일럿 ‘이불밖은 위험해’까지 엑소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무대 위 가수와 드라마 속 배우가 아닌 실제 모습으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마침 이번 신곡은 그동안 한껏 줬던 힘을 뺀 한층 편안해진 노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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