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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구봉광산 ‘노다지’ 다시 캔다

1970년대 구봉광산 모습. 금 17t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봉광산이 민간업체에 의해 다시 개발될 전망이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1970년대 구봉광산 모습. 금 17t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봉광산이 민간업체에 의해 다시 개발될 전망이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1970년대 초까지 남한 최대 금광이던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이 다시 개발될 전망이다.
 

1970년대 초까지 남한 최대 금광
민간업체, 토양조사 등 개발 나서
금 17t 추정 … 지역경제 활기 기대

18일 청양군에 따르면 민간 개발업체인 서든골드코리아㈜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구봉광산 금광 갱내와 주변을 탐사해 물과 토양의 표본조사 등을 진행중이다. 성분 분석 뒤 오염물질이 있으면 정화할 수 있는 지 검토한다는 게 이 업체의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매장량과 개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뒤 사업 타당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를 근거로 금광이 있는 남양면 지역주민 여론을 반영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기본 조사에만 적어도 2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금광 채굴권은 이 업체에 있으며 채굴허가는 규정상 충남도가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봉광산의 금 매장량은 총 28t 정도로 추정된다. 이전에 생산된 11t을 제외하면 17t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광산에서는 1911년부터 금을 캐내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1950∼1960년대 금광의 성업으로 남양면 인구가 청양군 전체(2016년 말 3만3333명)보다 훨씬 많은 4만50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구봉광산에서는 1926∼1937년 금 2만 5838g, 은 28만 5867g이 생산됐다.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 6100g, 은 33만 1203g이 생산되었으나 이후 생산이 급격히 줄었다. 금 생산량이 줄면서 구봉광업소는 결국 1971년 문을 닫았다.
 
이후 광부 대부분이 떠나 지역경제가 위축됐다. 1967년에는 광부 양창선(96)씨가 이 광산 지하에 16일 동안 매몰된 뒤 구조되기도 했다. 양씨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 살고 있다.
 
이석화 군수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현지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아직 남아 있는 금 매장 추정량이 상당한 만큼 구봉광산이 제대로 개발되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않다. 과거 채굴 당시 금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약품으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해 주민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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