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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전 실종된 부부 시신, 스위스 빙하서 발견

 75년 전 알프스에서 실종됐던 부부의 시신이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됐다고 BBC 등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르셀린 뒤믈랭과 프란시네 뒤믈랭으로 알려진 이 부부의 시신은 스위스 남서부의 찬플레롱 빙하 속에서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누운 채 발견됐다.

1942년 소 풀 먹이러 나간 뒤 빙하 틈에 빠진 듯
시신과 함께 가방, 물병, 신발 등도 남아 있어
7 남매는 서로 다른 위탁 가정으로 보내져
79세 딸 "평생 희망 놓지 않아. 흰 옷 입고 장례"

75년 전 실종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빙하를 리조트 지배인이 바라보고 있다. [스위스 로망드 TV]

75년 전 실종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빙하를 리조트 지배인이 바라보고 있다. [스위스 로망드 TV]

 시신은 빙하와 가까운 디아블레르 리조트의 스키리프트 업체인 글라시어 3000 소속 근로자가 지난주 발견했다. 리조트의 베르나르 차넹 지배인은 “두 사람 주변에서 등에 메는 가방과 물병, 신발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옷을 입고 있었다. 빙하 속에 있어서인지 시신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빙하의 틈인 크레바스에 빠진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빙하 속에서 발견된 실종 부부의 유류품. [AFP=연합뉴스]

빙하 속에서 발견된 실종 부부의 유류품. [AFP=연합뉴스]

 두 사람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DNA 검사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마르셀린 우드리 뒤믈랭(79)이라는 여성이 자신이 두 사람의 막내 딸이라고 밝히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 르마탱은 전했다.
 뒤믈랭에 따르면 1942년 산에서 소에게 풀을 먹기기 위해 부모가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실종 당시 아버지는 신발을 만들어 파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아들 5명과 딸 2명 등 자녀 7명이 있어서 평상 시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따라 산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의 실종 이후 자녀들은 서로 다른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고 연락이 수년 간 두절되기도 했다.
 당시 4살이었던 뒤물랭은 “평생 부모님을 찾아다녔는데, 온전한 두 분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절대 놓지 않았던 희망을 상징하기 위해 부모님 장례식에 검은색 옷을 입지 않고 흰색 차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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