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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결여된 K가 P에 세뇌돼 범행했을 수도” “K, 심신미약 주장하지만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아”

길에서 만난 인천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K양(17)과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P양(18). 이들의 범죄 동기 등을 놓고 전문가들조차 분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도 엇갈린 진단

먼저 K양이 P양의 부추김에 범행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되고 학교까지 자퇴하는 등 사회성이 결여된 K양이 온라인을 통해 P양을 만나 잔혹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무의식적으로 세뇌를 당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K양은 검경 수사 과정에서 “혼자 범행을 했다”며 P양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최근 “P양의 지시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두 사람이 계약 연애를 했다는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 K양이 연인인 P양을 보호하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살인방조와 사체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P양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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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아직 수사기관에서 이들의 SNS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한 상태가 아니라 P양이 범행을 제안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신이 미성숙한 K양이 P양에게 사랑을 느꼈다면 P양의 의도대로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양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가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K양은 수사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며 자신이 조현병(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조울증), 아스퍼거증후군 등을 앓고 있다고 했다. 해리성 장애(다중인격)를 내세우기도 했다. K양의 부모도 관련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K양이 정신병 등 심신미약과 무관하다는 시각이 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자격으로 K양을 직접 상담한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K양이 정신장애일 가능성은 극히 낮고 기본적으로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K양에게서 조현병은 물론 해리성 장애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스퍼거증후군과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공감 능력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이를 거짓으로 감출 줄 안다. 내가 만났을 당시 K양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등 심신미약이라고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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