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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속에 진지함 담긴 책, 아이들 상상력 키워줘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건 어른들의 몫입니다. 부모가 계속해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으면 아이들도 휴대전화만 보게 되죠.”
 

『책 먹는 여우』의 작가 비어만
“부모가 휴대폰 보면 애들도 따라봐”

『책 먹는 여우』(작은 사진)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47·큰 사진)은 ‘재미있는 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유혹적인 인터넷 콘텐트의 대안이 될 만한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18, 19일 서울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열리는 ‘그림책 공동 창작 워크숍’ 참석차 방한한 그는 “유머 속에 진지함과 토론거리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부터 동화 작가로 나선 그는 2001년 펴낸 『책 먹는 여우』로 일약 유명작가 반열에 올랐다. 독일 초등 교과서에도 실린 『책 먹는 여우』는 지금까지 14개 언어로 번역됐다. 우리나라에선 80만 부 넘게 팔렸고, 뮤지컬과 국악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책 먹기를 좋아하는 여우가 도서관과 서점에서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먹다 체포돼 감옥까지 갔고, 우여곡절 끝에 직접 책을 쓰는 작가가 돼 계속 책을 먹는다는 내용이다.
 
그는 『책 먹는 여우』의 모티브를 “‘먹다’와 ‘읽다’는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독일어 단어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집어삼키다’로 해석되는 독일어 단어 ‘verschlingen’이 그 사례다. 그는 “전설·민담 등에도 다양한 영감을 불러오는 이야기의 원형이 들어있다”면서 “그 모티브를 활용해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그는 이수진·홍선주 등 한국작가 8명과 함께 ‘호랑이와 곶감’ ‘장화신은 고양이’ 등 한국과 독일의 고전을 재해석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펼친다.
 
워크숍 이후 그는 한 달 동안 한국 여행을 할 계획이다. 음악가인 남편과 10살, 8살인 아들·딸을 데리고 강원도 홍천을 시작으로 전주·부산 등을 거치는 전국 일주를 하기로 했다. 그는 “독일에서보다 한국에서 내 책의 인기가 더 높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여행에서 알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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