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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눌린 백화점들 ‘액티브 시니어’ 모시기

서울 논현동에 사는 오복송(73·여)씨는 한 달에 한 번 갖는 정기모임을 백화점에서 할 때가 많다. 오씨는 “다들 운전하길 꺼려 이제 멀리 가기는 번거롭다”며 “큰 고민 없이 한 자리에서 밥 먹고 차 마시고 볼거리도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은퇴해도 경제권 있어 백화점 선호
60대 이상 매출 연평균 12% 성장

온라인의 가파른 성장세에 눌린 백화점 업계가 ‘액티브 시니어’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노년층을 뜻한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권을 쥐고 있어 구매력도 갖추고 있다.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실버 시장은 2020년 7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백화점 입장에서는 꼭 지켜야 할 ‘집토끼’다.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매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했다. 이는 전체 평균 신장률(2~3%)보다 월등히 높다.
 
대부분 고가인 해외 상품군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2.5%로 5년 전보다 3.5% 늘었다. 가장 많이 산 제품은 ▶명품 의류 ▶명품 시계 ▶기초 화장품 ▶대형 가전 ▶캐릭터 의류 등으로 대부분 자신을 가꾸기 위한 품목이었다.
 
실버 층이 핵심 고객이 되면서 백화점의 매장 구성이나 동선도 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9월 6개 지점에 건강관리용 제품을 모은 편집 매장 ‘헬스데크’를 만들었다. 편집 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0.7% 증가했고 올해도 약 45% 늘 전망이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시니어의 존재감이 커졌다.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월 문화센터를 신축하면서 시니어 관련 강좌를 20% 늘렸다. 이 중 ‘우아한 시니어 셀프 뷰티 관리법’, ‘시니어 사진 여행’은 순식간에 마감됐다. 오는 9월에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과정도 개설해 수강자가 직접 모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은 3개 점포에 ‘건강의 정원’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의 건강용품 코너를 ‘미·건강’ 컨셉트로 정비하고, 실버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콘텐트를 제공했다. 미쓰코시(三越)백화점은 65~74세 여성을 위한 패션 편집 매장 ‘리 스타일 레이디’를 운영하면서 피팅룸을 다른 매장의 2배 크기로 만들었다. 휠체어를 탄 노인도 편히 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은 시니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작품을 판매·전시하는 ‘은퇴 르네상스’ 캠페인을 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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