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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20만년전 크로마뇽인 처럼 영상 15도 제주 용암굴 지하세계로 떠나는 피서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의 기온은 섭씨 34.2도, 만장굴 속 기온은 15.5도로 측정돼 18.7도차이를 보였다. 최충일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의 기온은 섭씨 34.2도, 만장굴 속 기온은 15.5도로 측정돼 18.7도차이를 보였다. 최충일 기자

17일 오전 11시 제주도 북부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직접 온도계로 기온을 재보니 이 시간 제주시 구좌읍은 섭씨 34.2도였다.
 

연일 무더위 이어지며 제주 용암동굴 체험 피서 인기
용암동굴 연중 15도 내외 유지해 여름에도 시원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협재굴·쌍용굴·미천굴 북적
동굴 대자연속에서 시원함과 자연의 위대함 동시에

하지만 이 지역의 한 관광지는 선선한 가을 기온인 섭씨 15.5도였다. 같은 지역인 두 장소의 기온 차이는 무려 18.7도나 났다. 가을처럼 시원하고 쾌적한 이곳은 지상에서 약 30m 아래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암동굴인 만장굴이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제주의 용암동굴로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만장굴을 찾은 이재원(27·경남 창원시 반림동)씨는 “냉장고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시원하다 못해 나올 때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다. 더운 여름에 와볼만한 최고의 피서지”라고 칭찬했다.
 
만장굴에서 나온 직후 기온차이에 의해 안경 렌즈에 수증기가 맺혀 있다. 최충일 기자

만장굴에서 나온 직후 기온차이에 의해 안경 렌즈에 수증기가 맺혀 있다. 최충일 기자

화산섬인 제주도에는 100여 개가 넘는 용암동굴이 있다. 하지만 보존이 필요하고 안전상의 문제로 대부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 구좌읍의 만장굴과 제주시 한림읍의 협재굴·쌍용굴, 서귀포시 성산읍 미천굴 등만 일반인에 공개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만장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이색 피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장굴에서 볼 수 있는 7.6m 규모의 세계최대급 용암석주. [사진 제주도]

만장굴에서 볼 수 있는 7.6m 규모의 세계최대급 용암석주. [사진 제주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만장굴 탐방객은 주말을 기준으로 하루 5000명을 육박한다. 평일에도 3000명이 넘는다. 세계유산본부 김광진 만장굴관리담당은 “이 추세대로라면 여름 관광 성수기인 8월에는 하루 평균 6000여 명이 만장굴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만장굴을 찾는 이유는 우선 규모다. 총 길이 7416m, 최대 높이 25m로 제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내부 기온이 15도 내외를 유지한다. 만장굴 내부에는 짧게는 8000년전부터 20만년 전까지 용암이 흘러가면서 만든 기묘한 형상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1㎞ 길이의 개방구간 끝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7.6m 규모의 용암석주가 있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현지를 찾은 관광객 남지현(24·여·대전시 용전동)씨는 “SNS를 통해 제주 용암굴이 여름에도 시원다는 정보를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서늘할 줄 몰랐다”며 “다음에 올 때는 꼭 겉옷을 챙겨야 겠다”고 말했다.
 
협재굴·쌍용굴·미천굴도 덩달아 인기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내에 있는 협재굴(200m)과 쌍용굴(400m)은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함께 지정됐다. 연중 기온은 섭씨 17~18도를 유지한다. 두 용암굴은 다른 굴들보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제주시 한림읍 협재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석순과 종유석이 생성돼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미 만들어진 검은 용암동굴의 천장과 벽면에 석회성분의 조개가루가 녹아 있는 물이 스며들면서 석회동굴로 변해가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랜드안에 있는 미천굴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전체 길이 1695m 가운데 365m를 걸을 수 있다. 시원한 동굴을 걸으며 여러 모양의 종유석, 거꾸로 자라는 석순 등을 볼 수 있다.
 
제주시 한림읍 쌍용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제주시 한림읍 쌍용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협재굴과 쌍용굴 탐방객은 평소 하루 평균 입장객은 약 1500명 정도. 여름철에는 하루평균 입장객이 약 3500명으로 늘어난다. 미천굴 탐방객도 평소 1000여 명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최근에는 3000~4000명 정도로 늘어난다.
 
쌍용굴과 협재굴을 찾은 고승준(38·서귀포시 대정읍)씨는 “더위를 피해 동굴 피서를 오다보니 프랑스 크로마뇽 동굴에서 발견된 현생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 인으로 돌아간 경험을 하는 듯해 색다르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미천굴 내부. [사진 일출랜드]

서귀포시 성산읍 미천굴 내부. [사진 일출랜드]

제주 자연동굴에 들어선 카페도 여름철 명소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다희연 동굴카페는 여름에 평소 찾는 200명보다 많은 300~400명이 방문한다. 
 
동굴카페 내부 기온은 섭씨 18도에서 20도를 유지한다. 한여름에 시원함 속에서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제주시 조천읍 다희연 동굴카페. 최충일 기자

제주시 조천읍 다희연 동굴카페.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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