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의 기온은 섭씨 34.2도, 만장굴 속 기온은 15.5도로 측정돼 18.7도차이를 보였다. 최충일 기자
연일 무더위 이어지며 제주 용암동굴 체험 피서 인기
용암동굴 연중 15도 내외 유지해 여름에도 시원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협재굴·쌍용굴·미천굴 북적
동굴 대자연속에서 시원함과 자연의 위대함 동시에
폭염을 피하기 위해 제주의 용암동굴로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만장굴을 찾은 이재원(27·경남 창원시 반림동)씨는 “냉장고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시원하다 못해 나올 때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다. 더운 여름에 와볼만한 최고의 피서지”라고 칭찬했다.

만장굴에서 나온 직후 기온차이에 의해 안경 렌즈에 수증기가 맺혀 있다. 최충일 기자
이 중에서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만장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이색 피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장굴에서 볼 수 있는 7.6m 규모의 세계최대급 용암석주. [사진 제주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9/f0550155-1f08-4d33-aa9d-1d740542a2ff.jpg)
만장굴에서 볼 수 있는 7.6m 규모의 세계최대급 용암석주. [사진 제주도]
사람들이 만장굴을 찾는 이유는 우선 규모다. 총 길이 7416m, 최대 높이 25m로 제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내부 기온이 15도 내외를 유지한다. 만장굴 내부에는 짧게는 8000년전부터 20만년 전까지 용암이 흘러가면서 만든 기묘한 형상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1㎞ 길이의 개방구간 끝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7.6m 규모의 용암석주가 있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충일 기자
협재굴·쌍용굴·미천굴도 덩달아 인기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내에 있는 협재굴(200m)과 쌍용굴(400m)은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함께 지정됐다. 연중 기온은 섭씨 17~18도를 유지한다. 두 용암굴은 다른 굴들보다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9/e3c8043c-1e08-4354-94a4-9474945f16ef.jpg)
제주시 한림읍 협재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랜드안에 있는 미천굴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전체 길이 1695m 가운데 365m를 걸을 수 있다. 시원한 동굴을 걸으며 여러 모양의 종유석, 거꾸로 자라는 석순 등을 볼 수 있다.
![제주시 한림읍 쌍용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9/4c69126a-eef0-4030-a29b-e602be2306b7.jpg)
제주시 한림읍 쌍용굴 내부. [사진 한림공원]
쌍용굴과 협재굴을 찾은 고승준(38·서귀포시 대정읍)씨는 “더위를 피해 동굴 피서를 오다보니 프랑스 크로마뇽 동굴에서 발견된 현생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 인으로 돌아간 경험을 하는 듯해 색다르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미천굴 내부. [사진 일출랜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9/fe6564c2-533b-4778-bfe2-de1808f9c550.jpg)
서귀포시 성산읍 미천굴 내부. [사진 일출랜드]
동굴카페 내부 기온은 섭씨 18도에서 20도를 유지한다. 한여름에 시원함 속에서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제주시 조천읍 다희연 동굴카페.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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