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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전 총리 “아베는 반동...고이케, 민진당과 삿초동맹으로 집권해야"

1993년 6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일본신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당수(왼쪽에서 둘째)와 고이케 유리코 참의원(오른쪽에서 둘째)이 선거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지지통신]

1993년 6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일본신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당수(왼쪽에서 둘째)와 고이케 유리코 참의원(오른쪽에서 둘째)이 선거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지지통신]

“막부(아베 신조 정권)를 타도하기 위해선 삿초동맹(고이케신당과 민진당과의 연대)이 필요하다.”
일본 정계의 떠오르는 스타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를 정계에 데뷔시킨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煕) 전 일본 총리가 고이케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주간 '선데이 마이니치'는 최신호에서 호소카와가 고이케를 위한 정치적 조언을 수기 형태로 묶은 글을 소개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수기에서 “아베 총리의 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적 연대”를 주장하며 고이케 지사가 반 아베 전선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에도(江戶)시대 말 왕정 복고와 막부 타도를 내걸고 사쓰마 번(현 가고시마현)과 조슈 번(현 야마구치 현)이 맺었던 삿초동맹에 빗대 현재의 ‘아베 1강’ 구도를 깨기 위한 고이케신당과 제1야당 민진당의 연대를 강조했다.  

"호헌, 탈원전 등 반아베 노선 분명히 해야"
주간지 선데이마이니치 기고문서 조언
호소카와는 고이케 정계 입문시킨 인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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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는 현재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 역시 우호세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썼다. 이를 통해 중도보수 성향의 새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공명당은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아닌 고이케가 이끈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았다. 
 
호소카와는 과거 자신이 걸었던 길과 비슷한 길을 고이케가 걷기를 희망했다. 그는 1992년 자신이 만든 일본신당을 이끌고 이듬해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곧이은 중의원 선거에서 선전한 뒤 야권을 결집시켜 비자민당 첫 총리가 됐다. 고이케는 누구보다 호소카와가 걸었던 길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여성총리’를 노리는 고이케를 정계에 입문시킨 장본인이 바로 호소카와이기 때문이다. 방송 앵커 출신의 고이케는 일본신당에서 참의원(비례)과 중의원(효고 2구)을 지냈다.  
호소카와는 고이케에 대한 정치적 조언을 계속 해왔다. 이번 수기에서도 “도의원 선거 운동 시작을 2주 정도 앞두고도 도쿄의 호텔에서 만나 선거와 관련된 조언을 했다”고 적었다.  
2014년 1월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왼쪽)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지원으로 '원전 제로'를 내걸고 도쿄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섰지만 자민당 후보에 졌다. [중앙포토] 

2014년 1월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왼쪽)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지원으로 '원전 제로'를 내걸고 도쿄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섰지만 자민당 후보에 졌다. [중앙포토] 

그동안 호소카와는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개헌과 원전 재가동을 막을 정치적 반전이 필요하다고 주창해왔다. 
수기에서도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그의 인식까지 겹쳐 생각하면 아베 총리의 개헌론은 진심으로 전전(戰前·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망념(妄念)이자 반동(反動)”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고이케가 아베의 개헌 노선을 찬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소카와는 원전 재가동 반대를 위해 지난 2014년에는 또 다른 반원전 전도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도쿄도 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호소카와는 “원전에 대한 고이케의 입장은 아직 물음표”라면서 “다소 애매한 표현이라도 좋으니 ‘원전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방향성이라도 제시하지 않으면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호소카와는 수기 막바지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의 유명한 경구를 인용하며 고이케에게 “(도정을 넘어 국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돌진해야 한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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