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부산 지하철 연장 개통하며 관광객 급증
하루 4000명 찾던 곳에서 요즘엔 1만명 이상으로
습지 위로 생태 탐방로도 조성하고
갯벌도 있어 맛조개 잡기 체험도
낙조는 아름답기로 전국에서 손꼽아
![다대포 해수욕장에 마련된 낙조 분수로 음악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608f1a08-8415-4987-a4e5-470a5b61bb87.jpg)
다대포 해수욕장에 마련된 낙조 분수로 음악 분수쇼가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해수욕장과 너무 가까워 지하철 공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박 사장은 “공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바다와 가까워도 안전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지하철 역사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림막 문을 설치한 게 차이라면 차이”라고 말했다.
다대포 해변공원에 들어서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낙조 분수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 분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시, 4시, 5시에 진행된다.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음악 분수쇼는 오는 8월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 9시 두 차례 공연한다. 바닥에서 최고 55m까지 물줄기가 올라간다. 주말에는 4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텐트를 치고 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7a119891-fbd4-45f8-b045-7e96135c37d1.jpg)
다대포 해수욕장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텐트를 치고 쉬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낙조 분수를 지나면 5만 그루의 방사림으로 조성된 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기자가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은 지난 13일 오후 4시.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는 관광객들이 수백 명 있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생태 탐방로.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4eaf13b0-b158-4b67-a908-52355071da28.jpg)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생태 탐방로. [사진 부산 사하구청]
방사림 숲과 해수욕장 사이에는 인공천이 흐르는 생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과거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토사가 쌓이고 강물이 막혔던 곳이다. 부산 사하구청은 2006년부터 300억원을 투입해 연안정비사업을 해 갯벌 생태계를 되살렸다. 막혔던 강물을 흐르도록 물길을 터주고 생태 탐방로를 조성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면서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에는 습지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고우니 생태길' 야경 모습.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e3370089-893e-4260-a100-30a52fb14869.jpg)
다대포 해수욕장에 조성된 '고우니 생태길' 야경 모습. [사진 부산 사하구청]
습지에는 달랑게, 엽낭게, 풀게 무리가 짝을 지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달맞이꽃, 갯메꽃, 숨비기나무, 해당화, 통보리사초 등 20여 종의 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나무 데크를 깔아 600m 길이의 생태길을 만들었다. 생태길 이름은 ‘고우니 생태길’로 정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b9844aa6-f553-4566-b604-c58a192292ef.jpg)
다대포 해수욕장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조석간만의 차로 하루 2번 바닷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에서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갯벌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바람이 강해 백사장 한 쪽에서는 카이트 보드를 즐기는 관광객을 더러 볼 수 있다. 카이트 보드는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대형 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이를 조정해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 보드를 끌면서 물위를 내달리는 레포츠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스포츠이지만 마니아층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 한 쪽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가 조성돼 있다. 미끄럼틀부터 풀장까지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7월부터 두 달 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1만원 수준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한 쪽에 마련된 워터파크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8/2693f53e-6df6-4cb4-a5ed-e987016d8128.jpg)
다대포 해수욕장 한 쪽에 마련된 워터파크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해가 지면서 퍼지는 햇빛이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작가들이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는 이유다. 사하구청 박 계장은 “지하철을 타고 다대포 해수욕장에 오면 해수욕장, 갯벌, 습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생태 탐방로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낙조까지 볼 수 있다”며 “도심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관광지가 있다는 것은 부산의 엄청난 자원”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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