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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교육부 수능 개편 논의 착수…어떻게 바뀌고 예상 문제점은?

서울 경복고 학생들이 지난달 1일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경복고 학생들이 지난달 1일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중앙포토]

 교육부가 현 중3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부는 17일 수능 개편 작업을 전담할 '대입 단순화 및 수능개편 추진 TF팀’을 구성해 업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17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TF팀’ 구성
현 중3에 내년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 맞춰 준비

절대평가 적용 과목, '전과목 전환' vs '단계적 전환'
고교 "수능 부담 줄면 다양한 진로 계발 가능" 찬성
대학·학생 "수능 변별력 잃으면 내신·면접 부담 커져"

이날 이주희 대입제도과장은 “다음 달 31일까지 TF팀을 운영하면서 학생·학부모와 고교·대학 등 교육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합리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직원 5명으로 구성된 TF팀은 대입을 담당하는 대입제도과 안에 꾸려졌다.
 
 교육부는 애초 수능 개편안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조기 대선과 장관 인선 지연 등에 의해 미뤄졌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8월 말까지 수능 절대평가 전환 여부와 적용 범위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능 개편안을 놓고 이견도 만만치 않다. 절대평가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견, “대입 변별력 상실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주요 내용과 논란이 되는 쟁점 등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종로학원이 주최한 2018대입 수시지원전략설명회가 지난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종로학원이 주최한 2018대입 수시지원전략설명회가 지난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왜 2021학년도 대입에 맞춰 수능을 개편하려 하나.
현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 때문이다. 2021학년도 수능은 새 교육과정을 처음 적용하는 시험이 된다. 새 교육 과정은 ‘문·이과 통합 과정’이 핵심이다. 1학년 때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을 이수하고, 2·3학년 때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을 듣는다. 교육과정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수능 개편도 불가피하다.
 
 
구체적인 개편 방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올해 3가지 수능 개편안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수능 개편의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1안은 현행 수능 체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국어·영어·수학을 치르고 탐구영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현재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2안은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만으로 수능시험을 보고, 3안은 수능시험을 공통과 선택과목으로 나눠 두 차례 치르는 방식이다. 1안은 통합교육 과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고, 2안은 1학년 때 배운 과목만으로 시험을 치르는 게 타당한지에 관한 논란이 있다. 3안은 수능을 두 번 치르기 때문에 학업부담이 지금보다 증가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절대평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개편안의 최대 쟁점은 절대평가 방식의 적용 범위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수능 과목 중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있다. 한국사는 지난해, 영어는 올해부터 도입됐다.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두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학년도부터 국어·수학 등을 포함해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치르는 ‘전면 전환’과 국어·수학과목은 제외하고 공통사회·공통과학만 절대평가로 바꾸는 ‘단계적 전환’이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어떤 장점이 있나.
현재 같은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4% 이내에 들어야만 1등급이 나온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되면 100점 만점에 90점만 받으면 1등급이 된다. 이주희 대입제도과장은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일정 기준 이상만 성취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교사들은 대부분 찬성한다.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4일 한국교총이 발표한 설문에서 초∙중∙고 교사 2077명 중 절반(51.9%)이 절대평가 전환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46.8%), “학생의 입시 부담 완화”(28.5%)라는 이유였다. 안연근(잠실여고 교사) 서울진학지도협의회장는 “현재는 고교 교육의 큰 축이 수능에 맞춰져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수능 부담을 줄여야 학생이 진학하고 싶은 학과와 진로를 탐색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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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도 만만치 않던데.
대입에서 수능이 변별력을 잃어버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선 수능만으로 합격·불학격을 가르기 어려워진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는 비율이 4%로 정해져 있지만 절대평가는 가늠할 수가 없다. 시험 난이도에 따라 매년 1등급 인원수가 ‘널뛰기’ 할 수도 있다. 국중대 한양대 입학사정관팀장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대학들로선 정시를 줄이고 수시를 대폭 늘리거나 정시에서도 내신·면접·학생부 등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이나 입시업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지난 5월 고교생 379명을 설문한 결과 65.2%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학생 42.4%는 절대평가가 되면 “각종 교내대회 수상실적이나 동아리 활동과 같은 비교과 관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능 출제영역(과목)도 개편되나.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만 치르자는 의견, 2~3학년 때 배우는 선택과목도 포함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공통과목 도입을 주장하는 쪽은 새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조한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은 “2015개정 교육과정은 공통과목으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이후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과를 공부하는 게 목표다. 선택과목을 시험으로 치르면 도입 취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대도 만만치 않다. 선택 과목을 치르지 않으면 해당 과목에 대한 교육이 아무래도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수능을 1학년 때 배운 공통과목만으로 본다면 심화·선택과목을 경시하고 공통과목만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선택과목도 현재 탐구영역처럼 수능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전민희·정현진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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