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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조기발견하려면 연 1회 저선량CT 찍어야

일러스트=강일구 ilgook@hanmail.net

일러스트=강일구 ilgook@hanmail.net

폐암은 폐에 생긴 다양한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2015년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암 가운데 폐암 사망률이 10만 명당 34.1명으로 가장 높다. 특히 남성(49.8명)이 여성(18.5명)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게 특징이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보았을 때 세포의 크기가 작은 경우가 소세포폐암이다. 작지 않을 경우에는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한다. 비소세포폐암은 형태에 따라 다시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나누게 된다. 따라서 폐암이라 하더라도 형태와 크기,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조기 발견 어려워 사망률 최고
흡연량과 기간 비례해 위험 증가
감기 증상 비슷해 병 놓치기 십상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고 전신으로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수술은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폐암의 예방에는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 90%의 폐암은 금연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폐암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해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담배를 끊더라도 최대 20년까지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간접흡연을 자주 하거나 석면·비소·크롬 등 발암물질이나 우라늄·라듐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자주 접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종양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은 기침, 피 섞인 가래, 호흡곤란, 흉통이 있고 주위 조직을 침범할 경우 쉰목소리, 팔 부종(팔이 붓는 증세)등이 나타난다. 또한 폐암은 뇌로 전이가 잘 되므로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별다른 충격 없이도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도 대부분의 증세가 일반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스스로 폐암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세 이후엔 매년 1회 정도 저선량CT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저선량CT란 방사선량을 기존 CT보다 줄여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작은 크기의 종양도 찾아낼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55~74세 연령 중 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하고 금연기간이 15년 미만인 고위험군에 대한 저선량CT 조기 검진 시 폐암 사망률을 20%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폐암이 의심되면 가슴X선 검사, 흉부CT, PET 등 검사를 통해 폐암 여부와 진행 정도를 판단하게 되며 확진하기 위해 가래 세포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 종격동 내시경 검사 등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치료에 앞서 암의 진행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는 PET, 뇌 및 가슴 MRI, 종격동 림프절 전이 평가를 위한 종격동 내시경, 초음파기관지내시경-세침흡인술(EBUS-TBNA)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암의 진행 정도를 ‘병기’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조직 검사를 통해 각 병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유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로 1기~4기까지 구분한다. 급속히 성장해 전이가 잘 되는 소세포폐암은 제한 병기와 확장 병기로 구분한다. 폐암의 치료 원칙은 초기 폐암은 완치를 목표로 하고, 진행된 폐암은 생명 연장 및 증상 조절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식은 종류 및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치료방식 중 선택한다. <표 참조>
 
수술 치료는 암 조직이 있는 폐의 부분 혹은 전체를 절제하고 전이 가능한 주변의 림프선 조직들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가슴 전체를 열고 절제하는 개흉술, 작은 구멍을 내어 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내시경 기구로 수술을 하는 흉강경수술, 로봇팔을 이용하는 일종의 흉강경수술인 로봇수술 등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을 적용하게 된다.
 
다만 소세포폐암은 초기에 발견된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가 신체 곳곳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져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폐암 방사선 치료는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3차원 좌표계를 이용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집중적으로 표적에 쏘는 정위방사선 치료, 치료기 영상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쪼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 환자의 호흡에 따른 위치 변화를 감지하는 4차원방사선치료(호흡연동방사선치료), 넓은 종양에 대해 부위마다 다른 방사선량을 적용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기존 X선 대신 수소원자 핵내 양성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시켜 종양을 파괴하면서도 주변조직 피해는 최소화한 양성자치료 등이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항암 치료에서도 여러 폐암 표적치료제 신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폐암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비록 폐암이 사망률이 높은 암이긴 하나 수술 기법이 향상되고, 방사선치료 기술 및 표적항암치료제가 발달하면서 치료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흡연자들은 정기 검진을 통해 폐암을 조기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용수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터
폐식도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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