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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간 최초의 시계, 서울에서 본다

1969년 인간이 달 탐험에 성공한 것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때 달에 착륙한 비행선 아폴로 11호 우주인들 손목에 채워져있던 시계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다. 이 우주탐험으로 스피드마스터는 시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57년 처음 세상에 나온 스피드마스터는 사실 카 레이싱용 크로노그래프(초시계)였다. 아주 미세한 시간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카 레이싱 승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만든 정교한 시계였다. 6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우주비행에 사용할 시계를 찾을 때 몇 개의 다른 브랜드 시계와 함께 후보가 됐다. NASA는 폭이 큰 온도차, 진동, 진공 상태 등 극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수 차례 가혹한 테스트를 했고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것이 바로 스피드마스터였다. 실제로 69년 달 탐험에 사용되면서 ‘문 워치’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다양한 우주 비행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오메가 60주년 기념 전시회
1968년 달 착륙에 사용한 시계 등 전시

인류의 첫 달 탐험에 함께한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60주년 기념 전시회 장. 우주공간처럼 꾸몄다. [사진 오메가]

인류의 첫 달 탐험에 함께한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60주년 기념 전시회 장. 우주공간처럼 꾸몄다. [사진 오메가]

달에 간 최초의 시계, 스피드마스터의 60년 역사 바라보기
2017년은 이 시계가 만들어진 지 60년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오메가는 6월 29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 3층에서 스피드마스터 6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달에 간 최초의 시계를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시장 내부는 마치 우주에 와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다. 겨우 한 두 발자국 앞이 보일 정도로 어두운 전시장 한쪽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우주 탐험 영상과 음향들이 흘러나와 마치 달에 착륙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1968년에 만들어진 빈티지 스피드마스터 시계. [사진 오메가]

1968년에 만들어진 빈티지 스피드마스터 시계. [사진 오메가]

전시에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가 60년 동안 사용된 주요한 프로젝트들과 그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처음 우주인들이 찼던 시계는 두꺼운 우주복 위에 착용하기 위해 보통 시계와는 다른 긴 시계줄을 달아야 했던 이야기나, 북극과 중극 양쯔강 등 오지 탐사에 사용됐던 시계에 대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지난 6월 29일에 있었던 오프닝 행사에서는 전시장 중앙에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의 역사를 보여주는 오래된 시계 실물들을 전시했다.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의 원형인 68년도 시계부터 화성탐사와 국제우주 정거장에서 사용한 X-33 모델, 오메가 최초의 자동 와인딩 크로노그래프인 71년도 모델까지 평소 보기 어려웠던 총 5점의 빈지티 컬렉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개됐다. 전세계를 통틀어 모두 이번 전시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 것들이다. 
올림픽, 우주탐험 등 인류의 역사 속에 있었던 스피드마스터를 보여주는 전시장. [사진 오메가]

올림픽, 우주탐험 등 인류의 역사 속에 있었던 스피드마스터를 보여주는 전시장. [사진 오메가]

지금 빈티지 피스들은 다른 전시장으로 떠나고 그 자리를 올해 3월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인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스피드마스터 38mm 카푸치노’와 '레이싱 마스터크로노미터' 등 2017년 신제품 7점이 전시되어 있다. 스피드마스터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대표는 "스피드마스터는 도전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시계"라며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기업 철학을 잘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오메가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올해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신제품 스피드마스터 38mm_카푸치노. [사진 오메가]

올해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신제품 스피드마스터 38mm_카푸치노. [사진 오메가]

이번 전시는 8월 31일까지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로 전시 관련 문의는 전화(02-511-5797)로 하면 된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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