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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지지율 20%대 첫 추락...자민당 내 퇴진론 주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지지통신이 14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지난 7~10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15.2%포인트 떨어진 29.9%였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 이후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7~9일 요미우리 신문조사에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고, 8~9일 실시된 아사히 신문 조사에서 33%를 기록한 데 이어 30%의 벽까지 무너져 내렸다. 최근 한달사이에 최소 10%포인트 이상의 급격한 하락세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013년 상반기엔 70%를 웃돌았고, 안보법 강행 처리 논란에 국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던 2015년 9월에도 40% 안팎을 유지했다.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이후 처음으로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이후 처음으로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연합뉴스]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집권 자민당 내에서 퇴진론이 본격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동안 일본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2007년 아베 1차 내각이 붕괴되기 직전 일본 언론들이 조사한 내각 지지율은 28%~29% 수준이었다. 그래서 아베 정권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지지통신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6%로 한달 새 14.7%포인트 급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의 비율이 '지지한다'는 답변을 추월한 것은 안보법 심의가 이뤄지던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서 내각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 기간 중 자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방위성, 자위대, 방위상으로서도 (지지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해 중립성 위반 논란을 일으킨 것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가케학원 의혹에 대한 아베 총리의 해명을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67.3%가 '신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11.5%만이 '신용할 수 있다'고 했다.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설명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79.9%가 '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다하고 있다'는 답변은 7.1%에 그쳤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사람은 한달 전에 비해 8.7%포인트 늘어난 27.5%로 조사됐다.
 
지지통신은 "총리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어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베는 악화하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조만간 국회 사학스캔들 심의에 출석해 특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방침이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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