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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송영무 국방장관이 융단폭격 맞은 덕에 다른 장관이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나"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취임했다.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33일 만이다. 그는 방산업체ㆍ대형로펌 고문 경력과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인사 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결국 그를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장관으로서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송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5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이상 어떤 이유로도 국방개혁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우리 군을 새롭게 건설한다는 각오로 국방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준엄한 상태”라며 “이러한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자주국방의 강군을 만들어 물려줘야만 한다”고 말했다.“북한의 어떤 위협도 제압할 수 있고 주변국과 호혜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  강정현 기자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정부 국방개혁의 아이콘인 송 장관은 국방개혁의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본인들도 가고 싶고 부모들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병영 문화 창조 ▶한ㆍ미동맹 발전 ▶여군 인력 확대와 근무 여건 개선 ▶방위산업 육성 ▶국가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 등이 그것이다.
 
그는 “대통령님의 통수 철학인 ‘책임 국방, 유능한 안보’ 실현을 위해 ‘적이 두려워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른 송 장관은 지난 13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대한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어제(13일) 오후 6시 5분에 아내와 함께 청와대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 집이 경기 용인 수지여서 버스전용차선으로 달렸다. (임명장 수여) 행사가 저녁 7시 30분 예정인데 7시 20분에 겨우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 청와대 임명식에서 대통령께 ‘청문회 과정에서 언론의 융단폭격을 받은 것 같아서 과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문 대통령이 ‘국방장관이 융단폭격을 받아 다른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나’라며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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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