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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자기정치 아냐... 여당인 척 하는게 아니라 초심 잃지 않아야"

14일 오전 제주시 하니크라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제주시 하니크라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갑자기 여당이 됐다고 여당인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 사과' 이후 추 대표의 입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추 대표는 이날 제주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도당 공로당원 표창 수여식에서 “우리가 대통령을 배출해 집권여당이 된 것 뿐이지 여전히 난관이 많고 좋은 환경에 놓여있지도 못하다”며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때 50년만에 정권교체를 했는데도 소중함을 잘 몰라 기회를 날렸고, 노무현 대통령 정부 때는 당과 청이 분리돼 흔들렸고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이번엔 반드시 정권을 성공시키는 데 당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의 대리사과를 두고 '당-청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적은 의석수,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탄생한 정권에서 여당이 멋 부리고 있는 게 아니라 당청간 연대와 협력을 확실하게 해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자기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추 대표는 “요즘 제가 무슨 노림수가 있어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하는 분이 있다”며 “제가 무슨 계산을 하며 자기정치를 하겠느냐.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어느 한 순간도 불리하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 유리하다고 앞장서서 제것으로 우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 대표가 당초 예정돼 있던 제주 오후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청와대와 국민의당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추 대표는 이에 “미뤄뒀던 치과치료 대공사를 받느라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진이 빠져있다”며 “이렇게 서 있는게 밥심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다”라고 건강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취소였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임 실장의 대리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청관계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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