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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들어줄테니 지인 회사에 공사맡겨라"…이현재 의원 불구속 기소

검찰 마크 [중앙포토]

검찰 마크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이현재(67·하남) 의원이 하남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14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 등으로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47)씨와 하남시 의원 김모(57)씨를 불구속기소 하고, 뇌물공여 혐의로 SK E&S 전직 본부장 배모(54)씨 등을 기소하는 등 총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은 2014년 3월 SK E&S의 하남 열병합발전소 시공사인 SK건설이 발주한 21억원 규모의 배전반 납품 공사를 자신과 고향이 같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맡기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SK E&S에 자신의 후원회 사무국장이 근무하는 회사에 25억원 상당의 공사를 발주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제 12억원의 공사를 따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또 자신과 고향이 같은 지역 주민을 SK E&S가 채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현재 의원 홈페이지 캡처]

[이현재 의원 홈페이지 캡처]

 
하남 열병합발전소 사업은 SK E&S가 하남 미사지구에 전력 생산과 난방 공급용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아파트 단지 등에 난방을 공급하는 것이다. 2015년 5월 완공돼 같은 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찰 조사 결과 SK E&S는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이 의원에게 발전소 공사계획 인가와  환경부의 발전소 연돌(굴뚝) 높이 상향 요구 무마, 발전용 천연가스 조기공급 등을 위해 산업자원부나 한국가스공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의 지인 등이 운영하는 업체에 공사를 맡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의 보좌관 김씨는 SK E&S의 부탁을 이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관련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이 의원과 고향이 같은 지인의 회사를 SK E&S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지인 회사에서 1221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
 
시의원 김씨도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 여론을 해결하는 대가로 SK E&S에게 자신이 추천한 복지단체 11곳에 1억5000여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SK E&S에 자신의 딸을 채용하도록 하고 회사 관계자에게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까지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런 비리 정황을 포착해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 의원을 2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 의원이 도주 우려 등은 없는 만큼 불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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