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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佛퍼스트 레이디에 "몸매 좋다" 평가해 논란

 정상회담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브리짓 마크롱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몸매가 좋다(You're in such great shape)"며 외모 평가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나폴레옹의 묘역이 위치한 파리 중심가의 군사시설 앵발리드에서 마크롱 부부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짓의 몸매를 평가한 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부인 몸매가 참 좋다. 아름답다"며 재차 외모를 언급했다. 이 장면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상대방의 얼굴과 몸매 등 외모를 언급하는 일이 비교적 쉽게 허용되는 편인 한국과 달리 서구권 국가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만난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는 일은 설령 칭찬이라 할지라도 무례한 일로 여겨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이 여성의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여성혐오의 일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억압에 남성보다 더 많이 시달리는 여성들의 굴레나 실력보다 외모로 평가 받는 여성들을 향한 편견을 강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앞다퉈 이 사건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젠더 의식이 재차 드러났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트럼프가 브리짓에게 '몸매가 좋다'고 말하면서 또다른 성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제하에 이 사건을 보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속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퍼스트레이디들의 외모를 평가하기 위해 향후 4주 간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수 차례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자신의 앞에 있던 아일랜드 방송국의 여성 워싱턴 특파원을 언급하며 "아일랜드 기자들이 참 예쁘다. 미소가 아름다운 것을 보니 총리께도 잘하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위 트위터 영상).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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