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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 조련사' 마크롱, 이번엔 트럼프와 화기애애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만나 두 나라간 공조를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1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문제 등에 의견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테러 격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우리의 안정을 해치려는 적들의 전 지구적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북한과 이란, 시리아 같은 ‘불량정권’이나 그들에게 자금을 대고 지원하는 정부들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테러 집단의 위협도 심각하다”며 “이런 적들에 맞서 단결해 대응하고 그들의 영토ㆍ자금줄ㆍ네트워크를 끊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마크롱은 정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이 됐다는 점 등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 기후변화 등 중요한 글로벌 이슈에서도 견해 차를 보여왔다.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처음 만난 두 정상이 악수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후 마크롱은 트럼프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스트롱맨 조련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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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공조’에 초점을 맞췄고, 회담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했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파리 에펠탑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부부동반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나폴레옹 묘역 등도 둘러봤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등을 두드리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그리고 두 정상 간의 우정은 깨질 수 없다. 프랑스의 테러 격퇴와 관료주의 혁파 등은 내가 추진하는 바와도 같다”는 말도 보태 마크롱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이 가장 큰 의견 차를 보였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받았다. 그는 “기후협정과 관련해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고 마크롱 또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 파리협정 문제를 미국과 계속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두 나라 간 장단이 그 어느 때보다 척척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스트롱맨 지도자들을 만나 특유의 자신감으로 대응해 온 마크롱이, 할말은 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냉온전략’을 제대로 구사했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14일에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군사퍼레이드에 참석하는 등 함께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이 프랑스 동맹국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것이기도 해, 미군 200명이 퍼레이드에 파견됐다.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은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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