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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 풀장, 율포솔밭 … 색다르게 즐기는 여름휴가

제주도 서귀포시 황우지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서귀포시 황우지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지난 1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해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쪽빛 물웅덩이 안에서 관광객 50여 명이 물놀이하고 있었다. 황우지해안은 서홍동 해안가에 약 650㎡ 넓이로 형성된 동그스름한 웅덩이가 절경을 이룬 곳이다.
 
원래 이곳은 제주 사람들만 알던 숨은 명소였으나 최근 2~3년 새 제주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검은 현무암이 요새처럼 둘러쳐진 천연풀장의 비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 김은지(32·여·서울시)씨는 “검은 바위로 둘러싸인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물놀이하는 것 자체가 색다른 매력”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지마다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전국 해수욕장들이 속속 문을 여는 가운데 유명 계곡이나 축제장들도 피서객들을 잡아끈다. 천혜의 자연여건과 이벤트로 무장한 알짜 피서지들을 소개한다.
 
제주도에서는 최근 ‘용천수(湧泉水) 풀장’이 인기다. 바닷물보다 시원한 민물에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이색 콘텐트다. 용천수는 한라산을 타고 땅으로 스며든 빗물이 해안가를 따라 솟아나는 것을 말한다. 한여름에도 수온이 15~17도여서 잠시만 몸을 담가도 열기가 사라진다.
 
제주에는 600여 개의 용천이 있다. 넓은 용천수탕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이 대표적이다. 제주시 한림읍 협제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수욕장,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등에서도 용천수 풀장을 체험할 수 있다.
 
육상에서 생태하천을 즐기는 곳도 있다. 서귀포 서홍동 ‘솜반천’과 강정동 ‘강정천’에서는 용천수가 만든 청정 하천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전경. [사진 완도군]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전경. [사진 완도군]

전남에서도 청정 자연수를 활용한 피서지들이 인기다. 지난 8일 문을 연 ‘월출산 기(氣)찬랜드’는 자연계곡형 물놀이 명소다. 전남 나주의 금성산 계곡에 자리한 생태 물놀이장은 오는 21일 개장한다. 1만여㎡ 면적에 금성산에서 내려오는 천연수로 채운 풀장 3개와 쉼터·데크시설 등을 갖췄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도심속 물놀이시설인 ‘광주시민의 숲’ 물놀이장이 15일 문을 연다. 북구 오룡동에 자리한 물놀이장에는 1000㎡ 면적에 대형 풀장과 워터드롭, 해적선 등을 갖췄다.
 
해수욕장들도 다양한 해변축제와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완도 신지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비롯해 보성 율포솔밭,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수욕장 등이 잇따라 개장했다. 제주도는 오는 28~29일 삼양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검은모래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변축제의 막이 오른다. 효돈천 쇠소깍에서 열리는 ‘쇠소깍 검은모래축제’(29~30일)와 표선해비치해변의 ‘하얀모래축제’(8월 5~6일) 등도 인기 축제다.
 
야간에 즐길 수 있는 해변도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과 삼양동 삼양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최경호·최충일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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