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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꼬막 캐기, 카누 타기 … 색다르게 즐기는 여름휴가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부산·울산·경남 자치단체 등이 휴가객 유치에 나섰다. 주요 휴가지나 지역 축제를 소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농어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한번 벌여보자”고 언급한 이후 농어촌 관광 인프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하동군 금남면 신노량항에서 4㎞ 정도 떨어진 대도마을은 물고기·조개를 잡아먹고 살던 전형적인 어촌이었다. 그러나 2012년 워터파크와 해양공원 등을 갖춘 생태휴양섬으로 탈바꿈했다. 2001년 하동화력발전소가 들어선 뒤 마을 어장을 못 쓰게 되자 주민들이 받은 어업소멸 보상금 150억원과 정부지원금 32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결과다.
 
워터파크와 해양공원 등을 갖춘 생태휴양섬으로 변한 경남 하동군 대도마을 주민들이 운영 중인 물놀이장. [사진 하동군]

워터파크와 해양공원 등을 갖춘 생태휴양섬으로 변한 경남 하동군 대도마을 주민들이 운영 중인 물놀이장. [사진 하동군]

가장 인기가 있는 건 워터파크 시설이다. 가로 24m, 세로 13m짜리 메인 풀과 어린이 풀, 블랙홀 워터슬라이드, 아쿠아 보디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을 앞바다에는 연중무휴의 콘도형 낚시터와 좌대형 낚시터가 있다. 해안에서 바지락·꼬막·피조개·새조개 등을 캐거나 카누와 사륜 바이크를 탈 수 있다. 이경란 대도마을 이장은 “여름 휴가철에 주중 200~300명, 주말·휴일엔 600~700여명의 피서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자연을 살린 소규모 축제로 피서객을 유혹하기도 한다. 오는 21~22일 산청군 금서면 경호강변과 산청읍 래프팅 타운에서 열리는 2017 경호강 물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그동안 분산 개최되던 경호강 낚시페스티벌, 경남지사 배 전국 래프팅 대회를 한데 묶은 것. 21일에는 농악경연대회와 축하공연, 다슬기 잡기, 수중 씨름대회 같은 부대 행사도 열린다.
워터파크와 해양공원 등을 갖춘 생태휴양섬으로 변한 경남 하동군 대도마을 주민들이 운영 중인 갯벌체험장. [사진 하동군]

워터파크와 해양공원 등을 갖춘 생태휴양섬으로 변한 경남 하동군 대도마을 주민들이 운영 중인 갯벌체험장. [사진 하동군]

 
도시지역에선 대규모 축제를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제12회 부산 국제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삼락생태공원에서는 실력과 인기를 갖춘 록 밴드들이 대거 출연하는 제18회 부산 록 페스티벌을 연다. 여름밤 야외에서 록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해운대구는 올해 처음으로 제트스키·바나나보트를 유료로 즐길 수 있는 구간(길이 300m)을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선 카이트 보딩, 송도해수욕장엔 카약, 광안리해수욕장엔 패들보드(SUP), 송정해수욕장엔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체험 교실과 아카데미가 운영된다.
 
울산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산해수욕장에서 조성해양축제를 연다. 첫날에는 퍼포먼스 팀공연과 축하공연이 열리고 둘째 날에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환상적인 불꽃쇼를 볼 수 있다.
 
요즘 젊은층 등에게 인기 있는 루프톱(지붕없는 꼭대기층)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를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 건 어떨까. 기장군 임랑의 웨이브온은 문을 열기전부터 입장객이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건물 자체가 작품처럼 느껴진다. 드넓은 테라스가 장점인 일광 해수욕장 방파제 뒤편의 카페베이266, 알록달록한 소품들로 가득한 청사포 카페 루프탑, 1층 정원에 미니 수영장이 있고 1~4층까지 미술작품이 있는 송정 끝자락 구덕포 마을의 ‘풀라운지 카페’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위성욱·이은지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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