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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나디아가 식판에 … ‘안성맞춤 과일급식’ 실험

경기도 안성시는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과수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과일급식’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안성중 점심 급식시간 때 배식담당 학생들이 열대과일인 나디아 등을 나눠주고 있다. [김민욱 기자]

경기도 안성시는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과수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과일급식’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안성중 점심 급식시간 때 배식담당 학생들이 열대과일인 나디아 등을 나눠주고 있다. [김민욱 기자]

지난 6일 낮 12시 50분쯤 경기도 안성시 금산동 안성중학교 1층 식당. 배식대 위에 어묵국·장조림·호박전·열무김치 등 급식 메뉴가 푸짐하게 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곡밥 옆에 검불그스름 한 열대과일 ‘나디아(체리 자두)’가 눈에 띄었다.
 
나디아는 체리와 자두를 교배해 만든 신품종이다. 자두만 한 크기에 체리 맛이 나는 요즘이 제철인 과일이다. 학생들은 후식으로 이 열대과일을 즐겼다.
 
대체로 “새콤달콤한 게 맛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학생은 시큼한 맛에 미간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또다시 덥석 베어 물었다. 잔반을 모으는 통에 나디아를 먹지 않고 버리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이날 안성중의 급식 메뉴. [사진 안성시]

이날 안성중의 급식 메뉴. [사진 안성시]

 
이 학교 김경락 영양사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저녁 식사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주로 때우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질이 중요하다”며 “과일을 정기적으로 급식에 제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18만3200여명의 작은 지자체 안성의 ‘과일급식’이 주목받고 있다. 안성시는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과수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급식에 과일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과일급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해 안성이 선행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가 2012년 과일급식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지역에서 생산하는 과일을 해당 지역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은 안성이 전국 처음이다. 성북구는 도시지역이라 지역 과수농가의 판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안성시는 3월 한 달간 비룡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을 거친 뒤 4월부터 전체 학교로 확대했다. 필요한 예산 2억원은 이미 확보해둔 상태다. 현재 지원 중인 학교는 초등학교 34개교(1만1662명), 중학교 10개교(5000명), 고등학교 8개교(4747명)다. 안성시는 이들 학교에 한 달에 두 번씩 나디아·포도·배 등을 철에 맞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일선 학교들은 기존 급식 예산을 쪼개 과일을 제공해왔는데, 지자체에서 과일 구입에 필요한 예산을 별도로 지원해주는 만큼 학생들의 식판에 과일이 오르는 날이 늘어났다.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과일급식 공급은 안성과수농협이 맡고 있다. 아직 계약재배 방식은 아니고 지역 농가에서 필요한 양 만큼 구매한다. 가공·전처리는 안성마춤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 세척·살균·분할 등 과정을 거친 뒤 공급해 조리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안성시는 교육현장의 만족도가 높게 평가되면 관련 예산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해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과일급식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식생활교육지원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된다 해도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한 지자체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전국의 초등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친환경 과일을 100g씩 급식으로 공급한다 해도 연간 9623t(초등생 267만3000명·9개월 기준)의 물량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전국 친환경 과일 생산량의 21%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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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