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가 있는 아침] 에프킬라를 뿌리며

에프킬라를 뿌리며
-황지우(1952~) 
 
여기는 초토입니다
 
그 우에서 무얼 하겠습니까
 
파리는 파리 목숨입니다
 
이제 울음 소리도 없습니다
 
파리 여러분!
 
이 향기 속의 살기에 유의하시압!
 
 
여름밤, 응급으로 사용하는 에프킬러. 그런데 ‘에프킬러’를 뿌릴 때면 물것들을 박멸하고 싶은 나의 살벌한 의지와는 별도로 이상하게도 내가 파리로, 피해자로 변해가는 것 같은 동일시를 느낀다. 살생에 대한 죄의식? 혹은 미물에 대한 연민? 이 시는 1980년대적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시이지만 여전히 세계의 도처에는 (상징적으로) ‘에프킬러’ 뿌리는 사람이 있을 게다. 그래서 ‘향기 속의 살기’에 빠져 왠지 모르고 죽어가는 파리들은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다. 향기 없는 에프킬러는 더욱 유의하시압!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