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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년 간 4배 뛸 때, 코스피 8.8% 오른 셈

13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섰다. 오후 증시 마감 후 종가 2409.49가 표기된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내 전광판. [오종택 기자]

13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섰다. 오후 증시 마감 후 종가 2409.49가 표기된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내 전광판. [오종택 기자]

코스피와 삼성전자는 13일 나란히 새 기록을 썼다. 코스피는 하루 새 17.72포인트(0.74%) 상승하며 2409.4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처음 올라본 자리다. 4월 2200선, 5월 23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 2400선까지 뚫으며 숨 가쁘게 달려가는 중이다. 엔진은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도 신기록을 세웠다. 전일 대비 주당 3만4000원 오른 25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 250만원 시대다. 지난해 7월 1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100만원이 더 뛰었다. 올 2분기 애플(12조원 예상)을 뛰어넘는 14조원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를 더 불붙게 했다.
 
이날 코스피는 ‘2400시대’ 개막이란 축포를 쐈지만 한층 어두워진 그늘도 드러냈다. 삼성전자 편식, 외국인 투자자 쏠림 현상이다. 삼성전자 효과를 덜어낸 코스피 성적표는 사실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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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삼성전자를 빼고 산출한 코스피 지수는 1882.17이다. 2400은커녕 2000선에도 다가가지 못했다. 과거 수치를 추적해보면 더 암울하다.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는 2007년 말 1730.47이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0여년간 151.7포인트(8.8%)밖에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래픽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환산해 출발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07년 82조원에서 시작해 13일 330조원을 돌파했다. 10여 년 동안 덩치를 4배 불린 삼성전자에 가려 제자리걸음 한 코스피의 한계가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날 21.2%를 기록했다. 2007년 말 8.6%에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선진국 증시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미국 나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못미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주가는 이익의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 증시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역시나’ 외국인 투자자다. 1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란 신호에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한국 주식을 3726억원어치(순매수) 쓸어담았다.
 
올 들어 코스피 신기록 경신 때마다 ‘외국인의 손’이 있었다. 한국거래소의 12일 집계를 보면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 시가총액은 603조739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600조원을 첫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멎지 않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인 만큼 시세 차익을 얻어가는 쪽도 외국인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증시 주도주를 쥐지 못한 대부분의 국내 일반 투자자가 지금의 코스피 신기록 행진을 ‘남의 잔치’처럼 느끼는 이유다. 게다가 쏠림은 불안의 다른 말이다. 반도체 호황이 식거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면 코스피는 쉽게 주저앉을 수 있다.
 
전망은 갈린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는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10년 동안의 중간값과 비슷하다”며 “다른 자산과 비교해도 한국 증시는 가격 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가 긴축 신호를 보내는데다 앞으로 자산 가치가 과열되면 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며 “이런 요인으로 국내 주가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이새누리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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