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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종근당 이장한 회장 운전기사 폭언 음성 파일 들어보니

이장한 종근당 회장(왼쪽)과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사진 연합뉴스, 다음 로드뷰]

이장한 종근당 회장(왼쪽)과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사진 연합뉴스, 다음 로드뷰]

이장한(65)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13일 운전기사가 본지 등에 이장한 회장 음성을 녹음한 파일을 제보했다. 다음은 녹음 파일 전문.
 
 
이장한 회장 : “이럴 때 조심해. 차가 갑자기 뒤로 나올 수가 있거든. 어? 그러니까 속도를 늦추란 말야. 임마. 그냥 똑같은 속도로 가지 말고. 대답해. 싫으면 말고.”
 
운전기사 : “아닙니다.”
 
이 회장 : “얌마 저러고 있다가는 니가 저 사람이 착각을 해가지고 뒤로 빠구하면 니가 박치기를 하니까 속도를 늦추거나 차선을 바꿔서 가든지 빵빵해야지.
 
운전기사 : “네”
 
이 회장 : “아 새끼 참거. 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새끼야. 내가 니 똘마니냐 임마. 무슨 얘길하면 대답을 안 하고. 자식이 그냥 물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어. 듣기 싫다는 얘기냐고”
 
운전기사 : “그건 아닙니다”
 
이 회장 : “새끼 참. 건방지게 정말.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 둬 자식아. 너 때문에 그래. 나 때문에 그러는 거지.”
 
운전기사 : “알고 있습니다.”
 
이 회장 : “말 안 듣고 안전하게 운전하네. 쯧”
 
운전기사 : “회장님”  
 
이 회장 : “집으로 가”
 
운전기사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 회장 : “뭐?”
 
운전기사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 회장 : “운전 한 다음에 얘기해. 운전하기 싫으면 하고. 알았어?”
 
운전기사 : “네 그렇게 하겠는데요. 제가 운전을 업으로 한 지 23년이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다닌 킬로수가 백만킬로가 넘습니다. 그 백만킬로를 무사고로 운전했습니다.”
 
이 회장 : “야 니가 운전하는 거 알아주지 않아서 그러면 너 다른 차 가면 되니까. 쓸데 없는. 너하고 이 새끼야 지금”
 
운전기사 : “알아 달라는 거 아닙니다.”
 
이 회장 : “이 새끼 대들고 있어. 이게”
 
운전기사 : “대드는 거 아닙니다”
 
이 회장 : “주둥아리 닥쳐”
 
운전기사 :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회장 : “내가 니 얘기를 들어야 될 의무가 있어? 건방진 게 될 의무가 있어?”
 
운전기사 : “있으십니다.”
 
이 회장 : “아 별난놈 다 봤네. 정말. 겁나서 니 차 못타겠다 야. 내리자 내려.”
 
운전기사 : “댁까지는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이 회장 : “야 새끼 장난하고 있나. 정말”
 
운전기사 : “장난하는 거 아닙니다. 회장님”
 
이 회장 : “내가 어째 니가 하는 태도가 건방지더라고”
 
운전기사 : “제가 어떻게 했길래 건방집니까”
 
이 회장 : “너 지금 하는 태도가 건방진 거야. 백만키로 뛴 거하고 내일 사고나는 거하고 관계 있어 임마. 새끼가.”
 
운전기사 : “그만큼 베테랑 운전을 했다는 겁니다. 회장님”
 
이 회장 : “그래 그럼 너 알아주는데 가”
 
운전기사 : “알아주는데로 가겠습니다.”
 
이 회장 : “아이 짜식 참 건방지네. 어째 너 하는 게 내 이상하다고 그랬어. 어?. 너 지금 니 뒤에 니 회사 니가 모셔야 할 분이 앉아 있는 데 너 운전하면서 너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
 
운전기사 : “아닙니다. 드릴 말씀이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회장 : “됐어. 고맙다. 고마워. 충고해줘서 고맙다.”
 
운전기사 : “충고 아닙니다”
 
이 회장 : “임마 회장이 내 나이에 걸맞게 백만킬로를 뛰었더니 시팔놈아 71년도 면허야 이 새끼야. 그래서 가리쳐 주면 나이 먹은 놈이 가르쳐주면 들어서 손해날 것 없잖아. 이 새끼야. 내가 나만 잘 해달라는 거야 임마?”
 
운전기사 : “그런 거 아닙니다.”
 
이 회장 : “이 새끼야 우리 종업원 얘들이 타고 다녀도 이 새끼야. 니가 하는대로만 다니면 안되는 거야. 이 새끼야.  
 
운전기사 : “그만큼 사고 없이 다녔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회장 : “시끄러 이 새끼야. 니가 알아서 하고 됐어. 아 내가 얘기를 해도 대답도 안 하고 가만히 있고 말이야. 뭐 결국 지금 한다는 얘기가 백만킬로 뛰었는데 니가 왜 나한테 잔소리하냐. 이 얘기 아니야. 임마”
 
운전기사 : “그런 뜻 아닙니다.”
 
이 회장 : “아 힘들어서 정말 못해먹겠네. 됐어됐어. 미안합니다. 댁한테 죄송하게. 아휴 택시타고 다니는 게 낫지. 무서워서 어떻게 타고 다니냐.”
 
운전기사 : “그리고 욕하지 마십시오.”
 
이 회장 : “야 임마”
 
운전기사 : “욕하지 마십시오.”
 
이 회장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임마는 욕이 아니요.  
 
운전기사 : “저도 저희 아버님한테 오십 몇 살까지 욕 안먹고 자랐습니다.”
 
이 회장 : “그래 그러면 그런 기분에 운전하면 안 되니까. 스톱하자 알았어? 그러고 너 가고 그러면 돼 알았어? 미안합니다. 제가. 나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 가르쳐주려고 한 거지. 너를 멸시하거나 내가 무시해서 그런 게 아냐. 알았어? 백만마일을 뛰었던 천만마일을 뛰었든 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되게 하고 우리 직원을 같이 운전하고 다니더라도 안전하게 하고 하려고 그런 거지.”
 
운전기사 : “그럼 인격적으로 대해주십시오”
이 회장 : “그래 됐어. 미안합니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내가 너를 업무기사로 그냥 놔둘 거를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휴 무섭다. 무서워. 그런 기분으로 왜 운전을 했어. 그러면 그만 두지. 그렇잖아. 니가 진작 얘기하면 되잖아. 낮에 멀쩡 할 때 그치? 왜 저녁 때 집에 갈 때 그런 얘길해. 낮에 시간 있을 때 회장님 나 말씀드릴 거 있습니다 하고 얘기하면 되지”
 
운전기사 : “낮에 말씀드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 회장 : “그러니까 니가 그런 감정에 북받쳐서 하는 행동을 하면 안 돼. 나는 내 일을 하는 거야. 나는 회사 일을 하면서. 니네들 월급 줄 거를 준비해야 돼. 그래서 나는 일하는 거야. 그런데 나만 잘해달라는 거 아니야. 임마.”
 
운전기사 : “존경합니다.”
 
이 회장 : “야! 야! 존경하지 마라!”
 
운전기사 : “그리고 충정어린 마음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회장 : “야. 그래. 그러면 니 충정어린 마음 있으면 옛날 보스 모시거나 해. 나는 그런 인격자가 못되고. 난 내 책임을 다 하는 사람이니까 됐어. 너희들에게 인격적으로 모욕이 됐다면 미안하다. 내가 사과할게. 내가 내 새끼가 아니라면 너한테 그럴 필요 없고. 내가 믿는 놈들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지. 그렇다면 내가 너한테 운전도 시키지 않았을 거야. 됐어. 얘기해줘서 고맙고. 그런 기분으로 운전하지 말라고 내가 매번 너한테 그러는 거야. 왜 대답을 안 하냐. 물었어. 벌써 한 달이 넘었어. 아닙니다. 그래서 너를 믿은 거야. 너한테 누가. 이때까지 너한테 그런 얘길 해줬어. 어? 너가 백만마일 뛰었어?”
 
운전기사 : “예 그렇습니다.”
 
이 회장 : “백만마일 뛴 사람이 대한민국 너밖에 없니? 야. 71년도에 우리 할머니 모신 차가 대한민국에 자가용 면허 딴 사람. 영업 면허 딴 사람. 1번이야 임마. 무슨 개소리를 하고 앉았어? 자식이. 마. 안전을 위해서. 니 가족을 위해서. 너를 위해서 그리고 회사 위하는 내가 불행한 일을 당하면 안 되니까. 안전하게 할라고 얘길 해주면 듣고 니가 그대로 하면 내가 왜 잔소리를 해. 됐다. 됐다. 너하고 지금 싸울 시간도 없고. 내 인생이 이렇다. 아이 참.”
 
운전기사 : “제가 회장님과 싸우자는 건 아닙니다.”
 
이 회장 : “야 됐어. 회장님이라고 부를 것도 없어. 욕 안하는 것만 해도 내가 고맙게 생각할게. 됐어. 너는 너의 스타일이 있는 건데 나같은 사람은 우리 회사 일을 하면 우리 회사의 공통된 태도가 있어요. 그 태도를 같이 가꿔나가야 하니까 하는 얘긴데. 니가 그게 마음에 안 들으면 할 수 없는 거고. 니가 진작에 내가 왜 얘길 안 하냐. 그러면 니가 회장님 나 기분이 나빠서 얘기 안 합니다. 그러면 내가 그때 얘기하면 되잔아. 왜 저녁 때 집에 들어갈 때 기분좋게 들어가지 못하게 이렇게 만들어.”  
 
운전기사 : “정말 충정어린 마음이어서 말씀 드린 겁니다.”
 
이 회장 : “충정 고맙고. 잘 받아들이겠어. 내 참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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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