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지하철 2호선 구매 담당한 서울메트로 간부...'입찰특혜·취업청탁·주식알선'

지하철 2호선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하철 2호선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구 서울메트로)가 2호선 전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격이 없던 업체들이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취업 청탁'과 비상장주식 취득 알선 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3일 입찰 특혜, 취업 청탁, 주식 취득 알선 등을 한 서울교통공사 처장급 간부 조모씨에 대한 해임과 부하직원 2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원에 따르면 2015년 3월 서울교통공사는 두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업체와 2096억원에 이르는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계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A부품공급업체와 B전동차제작업체가 각각 60%, 40% 지분을 갖고 있었다.
 
당시 전동차 제작을 맡은 B업체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밟고 있었다. 게다가 B업체가 제작해 납품한 7호선 전동차(48량)는 다른 전동차보다 고장이 잦은 것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2015년 기준으로 B업체가 제작한 전동차 고장률이 다른 5∼8호선 열차와 비교해 10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 때문에 B업체는 전동차 부품공급업체 A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다. 문제는 A업체에도 있었다. A업체는 객차 제작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측 기준은 객차 제작 실적이 없는 업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원래 기준이었다면, 이 두 업체는 단독입찰은 물론 공동입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B업체는 전동차 부품공급업체도 아무런 제한 없이 공동계약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이를 받아들여 객차 제작 실적이 없는 업체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꿨다.
 
A업체와 B업체의 컨소시엄이 계약까지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서울메트로에서 전동차 구매업무를 주관하던 조씨와의 유착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심지어 이러한 과정에서 조씨는 A업체에 조카의 취업을 부탁하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실제로 A업체가 경력직 채용공고를 내자, 조씨의 조카는 신입사원으로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조씨의 조카는 면접시 면접위원들에게 '서울메트로에 근무하는 조씨가 고모부다'라고 말했고, 2015년 6월 채용됐다. 당시 A업체는 경력직을 뽑고 있다.
 
또, 감사원에 따르면 조씨는 2015년 9월 A업체 대표이사로부터 자회사를 통해 암 치료기기 개발 등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들었다. 이후 자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처남은 A업체 자회사의 비상장주식 10만주를 시세보다 저렴한 5000만원에 사들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