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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 삼성전자가 희비 갈랐다

주식시장은 날았지만 펀드시장은 기었다. 중앙일보가 12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과 함께 ‘2017년 상반기 펀드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올 1월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조4393억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연초 2026.16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2400선 가까이 다가섰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선 환매 수요만 넘쳤다. 순자산이 100억원이 넘고 운용 기간이 6개월 이상인 펀드만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다.
 

2017 상반기 펀드 평가
IT주 집중 투자한 ‘테마형’ 강세
주가지수와 연동해 움직이는 ETF
코스피 급등에 수익률 상위 휩쓸어
10년 전 액티브 펀드 전성기와 대비

투자자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외면했지만 수익률까지 나빴던 건 아니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을 주도한 건 세 가지다.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정보기술(IT)’.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톱10’ 가운데 8개(80%)가 ETF 차지였다. 상반기 수익률 1위 펀드는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200 IT 레버리지 상장지수’(80.29%)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의 ‘2.2배 레버리지 인덱스’(47.93%)이고, 3위는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증권주 증권 상장지수’(46.63%)가 차지했다. 2~3년간 꾸준히 영역을 확대한 ETF는 올 들어 펀드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그래픽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ETF는 코스피200이나 타이거200, 코덱스200 같은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일반 기업 종목처럼 사고팔 수 있다. 상반기 초강세장 속에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변동폭의 2배 안팎 수익률을 낼 수 있게 짜인 레버리지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10위 중 8개가 레버리지 상품이다. ETF와 레버리지 결합인 레버리지 ETF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유형별로 나눠도 코스피 상승률(18.18%)을 뛰어넘은 건 K200 인덱스형(20.35%) 하나다. 나머지 일반 주식형(14.25%), 배당 주식형(15.94%), 중소 주식형(10.65%)은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장(상무)은 “지난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 종목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대형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피2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ETF의 수익이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 중에서도 삼성전자 등 IT 관련주를 편입한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10년 전엔 달랐다. 2007년 상반기 본지가 실시한 펀드 평가에서 상위권은 ‘스타’ 펀드매니저가 직접 개별 기업 주식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 차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식형 펀드가 다시 전성기를 맞았던 때다.
 
당시 중소형주 펀드가 1~3위, 대형주 펀드가 4~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대형주 펀드 편중 현상은 없었다. 이규홍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전무)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점점 사라지면서 펀드매니저만 알 수 있는 정보도 줄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을 이기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액티브 펀드가 점점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무는 “단기간 수익에서 시장을 이기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중장기 안목으로 본다면 개성을 가지고 운용하며 안정적 수익을 내는 소수의 펀드, 펀드매니저도 분명 있다”며 “장기 수익을 내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런 펀드들의 중요도와 가치는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강세장 속에 ETF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후 수익까지 장담할 순 없다.
 
박용명 상무도 “올해 강세를 보인 레버리지 상품 역시 지수가 하락하거나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일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어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간 방향성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해외 펀드 시장은 ‘친디아(중국과 인도)의 귀환’으로 평가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인도(19.3%)와 중국(17.03%)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전체 해외 주식형 평균(12.76%)을 뛰어넘었다. 권역별 펀드 중에서도 아시아 신흥국(20.19%),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17.86%) 등이 강세였다. 
 
조현숙·이새누리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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