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굿모닝 내셔널] 울퉁불퉁한 모양에 검푸른 색의 천안 개구리참외를 아시나요.

울퉁불퉁한 모양에 껍질 색은 검푸르고 줄무늬가 있다. 마치 생김새가 개구리를 쏙 빼닮았다. 충남 천안의 특산품인 개구리참외가 그렇다.  
  

1925년부터 기른 토종 참외, 천안지역 한때 100농가 재배.
일제 강점기때 일왕에게 보내기도, 단 맛이 덜해 노란 참외에 밀려
탄수화물·칼슘 함량이 일반 참외보다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다시 각광
천안시, 단 맛 강한 새 품종 개발해 보급하는 등 명품화 추진키로

껍질이 개구리 모양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충남 천안의 특산물 개구리참외. 지난 11일 천안시 직산면 이창길(60)씨와 부인 김인숙(58)씨가 농장에서 개구리참외를 수확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껍질이 개구리 모양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충남 천안의 특산물 개구리참외. 지난 11일 천안시 직산면 이창길(60)씨와 부인 김인숙(58)씨가 농장에서 개구리참외를 수확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 있는 이창길(60)·김인숙(58)씨 부부의 개구리참외농장. 1320㎡의 비닐하우스에 개구리참외가 익어가고 있다. 열매는 잎과 색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이씨는 1990년대 후반까지 20여년 간 개구리참외를 재배하다 한동안 중단했다가 2015년 생산을 재개했다. 이씨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를 보고 개구리참외 농사를 다시 시작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도시 소비자들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직산면 김인숙(58)씨가 비닐하우스에서 개구리 참외를 따고 있다. 개구리참외는 당도가 일반 참외보다 낮지만 탄수화물과 칼슘, 비타민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직산면 김인숙(58)씨가 비닐하우스에서 개구리 참외를 따고 있다. 개구리참외는 당도가 일반 참외보다 낮지만 탄수화물과 칼슘, 비타민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구리참외는 국내에서 1926년 처음 재배를 시작한 토종참외 가운데 하나다. 한때 천안시 성환읍·직산면 일대 100여 농가가 개구리참외를 재배했다. 하지만 일반 노란 참외에 밀려 2010년 무렵부터 점차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가 이씨 부부 등 2개 농가가 재배에 나섰다.    
 
개구리참외가 인기를 잃었던 것은 단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당도는 7~8브릭스(당도의 단위)로 일반 참외(12~13 브릭스)보다 떨어진다. 또 냉장 보관을 하지 않는 조건에서 일반 참외(6〜7일)보다 저장 기간이 3〜4일로 짧다.  
개구리참외는 일반 노란 참외에 밀려 한동안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구리참외는 일반 노란 참외에 밀려 한동안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하지만 향기가 있고 육질이 바삭바삭 씹히는 감촉이 좋다. 과육은 담홍, 담녹색으로 보기에도 좋다. 또 무게가 800~1000g로 노란 참외보다 4배 정도 무겁다. 개구리참외는 탄수화물·칼슘 함량이 일반 참외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은 물론 엽산이 풍부해 임산부에게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복에 먹어도 속이 편하다.  
 
개구리참외 생산 시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다. 이씨 등이 생산하는 개구리참외는 2000상자(5t)쯤 된다. 소비자 가격은 2kg들이 1상자당 1만원이다. 천안원예농협 등이 판매를 대행한다.
 
천안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은 “영양분이 풍부해 웰빙식품으로 떠오른 개구리참외를 천안의 명품 농산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당도가 높고 저장 기간이 긴 개구리참외 품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9월말까지 수확이 가능한 기술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토종 참외=세계적으로 참외를 먹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 극소수이다.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참외는 지역별로 특이한 형태·맛을 지녔다. 이들 토종 참외들은 병에 강하고 과일을 맺는 능력이 좋았다. 하지만 60년대 수입종인 은천(일명 나일론 참외)과 금싸라기 등 노란 참외가 들어오자 거의 자취를 감췄다.  
 
토종참외는 감참외·홍참외·깐참외·열골참외·먹참외·쇠뿔참외·사과참외·영일참외·꿀참외·수통참외·줄참외·노랑참외·묵호참외·대성참외·강서참외·곶감참외·미꾸리참외·호박참외등 줄잡아 20여가지가 있었다. 이중 개구리참외만이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천안 개구리참외는 속이 담홍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또 바삭바삭하는 식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천안 개구리참외는 속이 담홍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또 바삭바삭하는 식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구리 참외는 일제 강점기 때 품질을 인정받아 여름철만 되면 인천항을 통해 일왕에게 보내졌다고 한다. 배편이 마땅하지 않으면 이미 선적해 놓은 다른 물품들을 내려놓고서라도 이 참외를 실었다고 한다. 또 평남 강서 지역서 재배됐던 강서참외는 시원하면서도 단맛이 뛰어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어서 조선시대 최고로 치던 품종이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관련기사
 
 
굿모닝내셔널 더보기
굿모닝 내셔널

굿모닝 내셔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