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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사무총장 "2030년엔 재생에너지가 가장 싼 에너지 될 것"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시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기자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시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기자

"2030년에는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싼 에너지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좋은 시기에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국제본부 제니퍼 모건(51)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한국사무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에너지 사용이 비효율적인 데 놀랐지만, 대신 한국의 에너지 효율화 잠재력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그린피스로서는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탈 석탄 화력,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참관하고 11일 한국을 찾은 모건 사무총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전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1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만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와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충남지사와의 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나.
"강원도가 내년 평창올림픽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데 대해 용기를 드렸다. 앞으로 강원도 전체 전력도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토록 요청했다. 충남지사와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당진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확대와 관련해 '석탄 그만' 캠페인 등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걱정도 크다.
"신재생에너지 가격은 급격히 내려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 사이 태양광 에너지의 균등화 발전단가(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은 17%, 육상풍력은 18%, 해상풍력은 28% 하락했다. 스탠리 모건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현재도 모로코에서는 풍력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태양광이 가장 싸다." (※균등화 발전단가는 발전소의 건설·설계·운영에 드는 총비용과 수명 기간 동안 발전으로 인한 총편익이 일치하도록 하는 발전단가를 말한다.)
 
한국 정부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여부를 3개월 동안 공론조사로 결론을 내리기로 했는데, 외국에 유사한 사례가 있나.
"독일의 경우 점진적으로 탈원전을 결정하고 추진했는데, 보수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속도를 늦추고자 했다. 그러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윤리위원회를 구성, 3개월 동안 논의 끝에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고 결정한 바 있다. 프랑스의 경우도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25년까지 원전 비중을 70%에서 50%로 낮추기로 하고 17기의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월 동안의 논의 기간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에너지 효율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에너지 효율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한국의 에너지 소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에서는 10대 전력 다소비 기업의 전력 소비량이 전국 2000만 가구를 더한 것 만큼이나 된다는 데 놀랐다. 대신 에너지 시스템을 고치면 줄일 부분이 많다. 에너지 집약 산업도 생산을 이어가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너지 전환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문제가 아니다. 언제 할 것이냐가 문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했는데, 파리기후협정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파리협정을 준수해야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19개 국가 정상들은 파리협정을 꾸준히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내 50개 주와 71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많은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혁신이나 창의력, 의지를 오히려 촉발시켰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환경운동단체 '환경진보'의 마이클 셀렌버거 대표가 한국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는데.
"셀런버거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많은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그는 원전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축소시켜 이해하는 것 같다. 원전의 위협은 실재하는 것이고,  탈원전 정책은 한국 시민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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