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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후 3시 입장 표명 예정, 국민의당은 "사법부 결정 수용"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12일 전격 기자회견을 한다.  
국민의당 측은 “안 전 대표가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조작 파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진 지 17일 만,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지 약 12시간 만이다.  
제보 보작 혐의를 받는 이유미 당원(왼쪽)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제보 보작 혐의를 받는 이유미 당원(왼쪽)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침묵해왔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더 이상 방관할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같은 당 황주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박지원 두 지도자가 간접적으로라도 연관된 문제라서 허심탄회한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오늘이라도 두 분의 진솔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왼쪽)와 이준서 최고위원(오른쪽)이 12일 오후 한 호송차를 타고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왼쪽)와 이준서 최고위원(오른쪽)이 12일 오후 한 호송차를 타고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당은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패닉에 빠진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자체 진상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 사실을 몰랐으며,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법부의 결정과 판단을 존중한다. 다시 한번 이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관련자들에 대해선 범상, 죄질에 따라 문책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인지 여부를 추궁받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당시 당대표로서 또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머리숙여 용서를 거듭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한 수습책 마련을 고심 중이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안 전 대표의 ‘입’을 바라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대여 기조는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내심 이 사건이 굴러가는 과정에 여권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불신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검찰이 지난주 중반까지는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종결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머리 자르기’, ‘미필적 고의’ 운운하면서 검찰 기류가 180도 달라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핵심 관계자도 “어차피 더 내려갈 지지율도 없다. 여당에서 우리 당을 궤멸시키려고 하는데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12일 오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 2층 세이지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범계 최고위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12일 오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 2층 세이지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범계 최고위원.[연합뉴스]

 
한편 이번 정국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추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자체 진상조사 꼬리 자르기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 추 대표가 더이상 국민의당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해서 본인으로부터 벌어진 쓸데없는 정치적 논쟁 등을 빨리 닫아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함께 제보 조작 뿐만 아니라 문준용씨 특혜 채용 자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특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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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