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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 40조원 넘어…올 한해 증가액 100조원 될 듯

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에 붙어있는 주택담보대출 광고물.<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에 붙어있는 주택담보대출 광고물.<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반기에만 금융권 가계대출이 4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가계대출 증가액은 상반기와 하반기 비중이 4대 6 정도임을 고려하면 올 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100조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6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이 5월(10조원)보다 줄었고, 지난해 6월(11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줄어든 수치다. 
 
6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4조3000억원)은 전달(3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1만5000건으로 전달(1만건)보다 크게 늘었다. 매년 5~6월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4월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다만 올해는 5월 대선 이후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5~6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12조4000억원)이 3~4월(7조6000억원)보다 65% 늘었다.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월 증가액이 1조6000억원에 그쳤다. 전달(3조7000억원)의 절반 이하 규모다.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충당금 규제 강화 등 규제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에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주는 등 사실상 ‘총량규제’를 한 것도 직접적인 요인이다. 제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1200억원)과 여신전문금융회사(-900억원)의 가계대출은 6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이 전달보다 1800억원 줄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동차금융이 6월에 1600억원 감소했다.
 
올 1~6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은행이 23조원, 제2금융권이 17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했던 지난해 상반기(50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0% 수준이다.   
 
하지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만한 수준은 아니다. 대체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중 40%는 상반기, 60%는 하반기가 차지한다. 예년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엔 60조원가량 가계대출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상환부담이 늘고 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가계대출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하면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3일부터 시행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의 영향도 지켜보고 점검할 예정이다. 또 8월 중엔 소득 산정 기준을 바꾼 신 DTI 도입,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의 여신심사 활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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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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