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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우표 못 만드는 게 나라냐"…남유진 구미시장 1인 시위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남 시장은 이날 오전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그가 든 피켓에는 '전직 대통령의 기념우표 하나 못 만드는 게 자유민주국가인가'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지난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발행이 확정됐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 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우정사업본부가 반대 여론이 있다는 이유로 재심의를 결정했다. 재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 6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박정희 전 대통령의 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구미시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기념우표 발행 재심의에 반발했다. 구미시 측은 "기념우표 발행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됐고 탄생 100주년 기념은 단 한 번뿐으로 7년 후 김대중 전 대통령, 10년 후 김영삼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은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는 기본적인 국가기념사업"이라고 했다.
 
남 시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국가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과연 박 전 대통령이 기념우표 하나 만들 정도의 자격이 없는 인물인가"라고 지적했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또 "기념우표 발행을 두고 정권교체,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 정치적 이견과 영향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편가르기에 불과하다"며 "이번 기념우표 발행이 새 정부 탄생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이념간의 이해는 물론 세대간의 소통과 지역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 시장은 이날 1인 피켓 시위를 마친 뒤 우정사업본부에 구미시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부터 육영수 여사,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박정희 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이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부터 육영수 여사,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한편 앞서 지난달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 구미지부, 전교조 구미지회 등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기념우표 발행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었다.
 
이들은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박정희 100년 사업'은 이미 지역에서부터 수많은 반발에 부딪히고 전 국민적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 반발의 주된 이유는 독재자를 미화·우상화하는 사업의 성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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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