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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간첩누명 34년 만에 벗었는데…아들 숨진 채 발견

30여년만에 재심을 통해 간첩누명을 벗은 고 최을호씨의 아들이 실종된 지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오후 3시께 전북 김제시 진봉면의 한 갈대밭에서 최모씨(61)가 숨져있는 것을 수색 중인이던 경찰 헬기가 발견했다.  
 
최씨는 9일 낮 12시께 가족과 함께 아버지 고 최을호 씨의 묘소를 찾았다가 실종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수색 이틀만에 최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김제 간첩단 조작사건은 1966년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돌어온 최을호씨가 돌아온 직후 조카 최낙전과 최낙교씨를 포섭해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사건이다.  
 
이들 3명은  당시 경찰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40여 일간 고문을 당하고 서울지검 공안부에 넘겨져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최낙교씨는 구치소에서 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듬해 최을호씨에게 사형을, 최낙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항소와 상고는 기각된 뒤 최을호씨는 1985년 10월 사형당했다. 최낙전씨는 9년을 복역하고 가석방된 뒤 보안관찰에 시달리다가 4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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