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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37세' 비너스 윌리엄스, 윔블던 4강 진출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없어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너스 윌리엄스. [사진 윔블던 인스타그램]

비너스 윌리엄스. [사진 윔블던 인스타그램]

 
여자 세계 11위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13위)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1997년부터 올해까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윔블던에 출전한 윌리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99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최고령 윔블던 여자단식 4강 진출 선수가 됐다. 당시 준우승까지 차지한 나브라틸로바는 만 37세 9개월이었고 올해 윌리엄스는 37세 1개월이다.
 
1980년생인 윌리엄스가 이날 물리친 오스타펜코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로 1997년에 태어난 선수다. 둘의 나이 차는 무려 열 일곱살.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16강전, 8강전까지 연달아 스무 살 신예들을 만나 이겼다. 32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20·일본·59위), 16강전에서는 아나 코뉴흐(20·크로아티아·28위)를 모두 2-0으로 꺾었다.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가 36세 나이에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활약하는 것처럼 언니 윌리엄스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숫자는 나이에 불과하는 말처럼 실력이 체력이 좋은 20대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서브 에이스 27개로 28개인 조안나 콘타(영국·7위)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서브 스피드 역시 시속 190㎞로 전체 6위, 4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는 가장 빠르다.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지난해 세리나 윌리엄스가 세운 윔블던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4세 10개월)을 경신하게 된다. 또 세리나가 올해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도 새로 쓰게 된다. 
 
윌리엄스의 준결승 상대는 영국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콘타다. 콘타는 8강에서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2-1(6-7<2-7> 7-6<7-5> 6-4)로 꺾고 영국 선수로는 1978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39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마지막으로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날 남자단식 4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51위)를 3-0(6-2 7-6<7-5> 6-4)으로 제압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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