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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히트상품 '고졸 신인 3할 타자, 이정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 김성룡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 김성룡 기자

타율 0.330.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전반기(11일 현재)에 기록한 타율이다. 전체 타격 13위, 팀에선 타격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00이다. 이정후가 팀에 3승을 챙겨줬다는 뜻이다. 이 기록은 전체 14위. 팀에선 2위에 해당한다. 지난 2월 휘문고를 갓 졸업한 프로 신인이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면 믿을 수 있을까. 
 
2012.05.26 광주=김진경 기자26일 광주구장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은퇴식이 열렸다.KIA 선수들이 은퇴식에서 이종범이 아들 정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05.26 광주=김진경 기자26일 광주구장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은퇴식이 열렸다.KIA 선수들이 은퇴식에서 이종범이 아들 정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이종범(47)의 아들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이종범은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好打駿足)'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도 바람처럼 빠르게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종범에겐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 이종범의 아들이라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가 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6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 시즌에 주전을 꿰차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의 명성으로 주목 받았지만, '이종범 아들'보다 '이정후'로 불리고 싶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포토] 이종범 '아들아 방망이 탓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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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실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 규정타석(446타석) 3할 타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이정후는 만 19세다. 만 19세로 규정타석 타율 3할을 넘긴 건 단 한 명, 구천서(OB)다. 구천서는 프로 원년인 1982년 타율 0.308을 남겼다. 하지만 구천서는 신일고 졸업 뒤 1981년 실업야구 상업은행에서 뛴 '중고신인'이었다. 이정후가 올해 타율 3할을 넘기면 첫 사례가 된다. 
 
신인 3할은 대졸 선수로 범위를 확장해도 12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1998년 강동우(삼성)가 0.300으로 달성이 가장 마지막이었다. 이종범도 데뷔 시즌인 1993년 해태에서 타율 0.280을 남겼다. 
 
[포토]이정후, 내 축하도 받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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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도 한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만 18세 10개월 7일을 맞이하는 날(7월 15일 대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2009년 당시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정후는 이종범을 닮아 타격재능을 타고났다. 신인 타자가 가장 힘들어 한다는 변화구도 곧잘 쳐내고 있다. 그가 롤모델로 꼽는 선수는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다. 이정후도 이치로처럼 정교한 타격 기술을 가진 교타자다. 
 
이정후는 "이치로의 동영상을 자주 찾아본다. 그의 타격 메커니즘을 연구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이치로의 타격폼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고 있다"고 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이정후는 완벽주의자다. 안타를 하나라도 치지 못한 날은 밤새 뒤척인다. 강병식 넥센 타격코치는 "정후는 완벽주의다. 모든 공을 잘 치려고 해서 안 되는 날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도 프로 첫 해에 이렇게 치열하게 야구하는 게 대견스럽다"고 했다. 
 
이정후도 프로 첫 해 이 정도 활약을 자신했을까.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5세까지 확고한 주전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더 빨리 이뤄졌다. 그러나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신인이라 상대가 봐준 것도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토] 이정후

[포토] 이정후

 
하반기에 이정후가 주력하는 건 출루율이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위타선에 자주 배치되는만큼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정후의 출루율은 0.395이다. 
 
이종범의 바람은 한 가지였다.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 이종범의 바람은 벌써 이뤄진 것 같다. 이제 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의 후광은 없어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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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