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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청년 200명, 경주~호찌민 해상 실크로드 탐험

실크로드(Silk Road)는 고대 동·서양 국가 간에 문명 교류가 진행된 통로다. 아시아·중동·유럽으로 이어지는 육로·해로를 통해서다. 해외 학계 통설엔 바닷길인 해로, 즉 해양 실크로드의 동쪽 끝은 중국 광저우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학계에서는 한반도가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와 소통했다고 주장해왔다. 다양한 고증 작업을 벌여 몇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서역인의 한반도 정착을 시사하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있는 심목고비(深目高鼻· 눈이 깊고 코가 높은 서역인의 외모) 무인 석상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
다국적 탐험대가 타고 나갈 한바다호. 아시아 지역의 해양 실크로드를 완주한다. [사진 경상북도]

다국적 탐험대가 타고 나갈 한바다호. 아시아 지역의 해양 실크로드를 완주한다. [사진 경상북도]

 
이번엔 경상북도가 바다 탐험선을 띄워 해양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신라 왕궁이 있던 경주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린다.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 국립대), 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외국어대) 등 20개국 200여명의 국내외 대학생들로 다국적 청년 탐험대를 꾸려서다. 탐험대는 아시아 지역의 해양 실크로드를 직접 배를 타고 완주한다.
 
경북 경주를 출발해 포항 영일만항에서 배를 타고 탐험을 시작한다. 대만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말라카, 태국 방콕,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돌아 베트남 호찌민이 종착지다. 30일간 6개국, 6개항을 거치는 1만4500㎞ 대장정이다. 다음달까지 탐험대원을 면접 등을 통해 확정하고 9월 일정을 최종 조율, 10월 10일 출항한다. 종착지 도착은 11월 8일이다. 탐험선은 6600t급 한국 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정원 246명·전장 117.2m)다. 탐험대는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처럼 한달을 바다에서 보낸다. 다국적 탐험대원들 간 음악·미술·음식·역사에 대한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정박 국가의 실크로드 유적도 답사한다. 세계 석학(노벨상 수상자·전 UN사무총장)을 초청, 해양 실크로드라는 주제를 두고 대원들과 강연·토론의 장도 벌인다. 경상북도는 탐험대의 한달을 책자와 다큐멘터리 등 기록물로 만들 예정이다.
 
목적의 차이는 있지만 경상북도의 해양 실크로드 탐험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4년 11월 역사기록팀 22명 등 150명으로 꾸려진 탐험대를 만들어 경북 경주에서 이란 이스파한까지 배로 2만2958㎞에 달하는 해양 실크로드를 한차례 완주했었다.
 
서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년전 첫 탐험이 역사적 고증에 집중한 국내 전문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알리기에 집중하는 대장정”이라고 말했다.
 
탐험대는 종착지인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해 곧바로 해단식을 하지 않는다. 11월 9일 열리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폐막 12월 3일)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개막식 무대에 올라가 실크로드 정신을 살려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약속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을 읽는다.
 
또 베트남 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에서 열리는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 총회(11월 9일부터 11일까지)에 참가해 한달간의 해양 실크로드 탐험 과정을 소개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5년 실크로드 국가들의 대학생을 한 데 모아 ‘SUN(The Silk-road Universities Network)’이란 차세대 교류 모임을 만드는 등 한반도의 찬란한 실크로드 교류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탐험대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통해 해양강국 신라, 한반도 역사와 기상이 세계에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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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